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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Photos/Japan

[일본 오사카]세상에 단 한장뿐인....

by 쪼옹 2009. 1. 31.

일본 오사카성입니다 세상에 단 한장은 아니겠죠 하지만 이 사진을 찍으려면 어떤 사무실을 무대뽀로 쳐들어 가야만 합니다^^

NAN~~ 일본어 영어를 못할 뿐이고....사진은 찍고 싶을 뿐이고.....무작정 포인트로 보이는 빌딩으로 들어갔습니다

옥상은 잠겨있어서 가장 높은 층의 어떤 사무실 문을 열었더니 일을하던 직원들이 동시에 저와 눈을 맞추더군요 어찌해야하나 식은땀이 주루룩...

카메라를 들고 있어서 그런지 사무실 안쪽 조금 높아 보이는 사람이 나오더니 뭐라 일본말을 날립니다 대략 무슨일로 왔냐고 묻는것 같더군요

영어도 일본어도 못하고 오직 한국말만 유창하게 하는 제 입에서 나온말은 "캔 유 스피크 잉글리쉬?"

제 머리속은 온통 이사람 영어 잘하믄 어캐하나...여기가 외국인 회사면 어쩌지....영어 잘하면 중국인이라하고 도망가야지...별별 생각이 다들더군요

그런데 왠걸 앞사람이 약간 당황한 기색을 보이더니 저를 뚤어지게 쳐다보던 직원들조차도 제 눈을 피하더군요

졸지에 전 영어를 겁나 잘하고 사무실안 일본인들은 모두 영어를 겁나 못하는 상황이 된거죠^^ㅎㅎㅎ

그때부터 조금 맘이 편해지면서 몸짓 발짓으로 저는 여행온 한국인인데 이사무실에서 보이는 오사카성을 찍고 싶다고 했더니

그걸 또 알아듣고 잠시 기다리라며 안쪽 사무실로 들어가더니 잠시후 저를 그곳으로 불러서 가보니 그곳은 나이 지긋한 사장님의 방이였습니다

그런데 들어가보니 사장님으로 보이는 나이 지긋한분과 직원분이 책상을 옮기고 있더군요 이런 내말을 잘못 알아들었나 했더니 사진 찍기 좋으라고 책상을...이런 어찌나 미안하던지..

정말 본의 아니게 일 잘하고 있는 사무실에 들어와서 너무 큰 민폐를 끼치는것 같아서 후다닥 찍고 나오려니 사장님이 괜찮으니 천천히 찍으라는듯 미소와 손짓을 보냅니다

정말 일본사람들 너무 친절해서 가끔 가식적으로 보일정도지만 이 사무실 사람들은 상상을 초월하게 친절하더군요

제가 일본사람들을 정말 싫어하는데 앞으로는 이 사무실 사람들만 빼고 싫어할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