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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Photos/Korea

[울산 여행]울산 12경중 하나인 대왕암을 가다

by 쪼옹 2011. 8. 31.
울산에 내려와 돌아 다니다 보니 대왕암이란 표지판보이네요
대왕암이라하면 딱 떠오르는게 경주 감포 앞바다에 있는 일출로 유명한 문무대왕암...
첨엔 경주가 가깝긴 하구나 대왕암 표지판이 여기에 있는걸보니라는 생각을 했는데
가까운 경주라고 해도 생각한거보다 너무 가깝더라구요

지도로 자세한 위치를 확인해보니 경주의 문무대왕암이 아니라 울산에도 대왕암이 있더라구요
그런데 알고보니 이런 실수를 저만 한건 아니더군요
예전에 1박2일에서도 울산 대왕암에 와서 경주 문무대왕암으로 착각한 방송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경주 문무대왕암과 울산 대왕암을 착각하는 사람이 여럿 있을것 같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경주에 있는건 대왕암이 아니라 문무대왕릉이고 울산은 그냥 대왕암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경주 문무대왕릉은 신라30대 문무대왕의 무덤으로
죽어서 동해바다에 묻으면 용이되어 동해로 침입하는 왜구를 물리치겠다는 유언에 따라 만들어 졌다는군요
죽어서도 나라를 걱정하는 진정 대왕인듯 싶네요

그리고 아래 사진이 바로 울산에 있는 대왕암입니다




그런데 이 대왕암 알고보니 경주의 문무대왕릉과 상관관계가 있더군요

여기를 대왕암이라고 부르게된 계기가 문무대왕이 승하하시고 용이 되어 동해를 지키시고

얼마 지나지 않아 왕비도 돌아가시어 그 넋이 울산으로 날아와 대암 밑에 잠겨서 용신이 되었다는군요

그후로 이 대암을 대왕바위라 불리우다 세월이 흘러 댕바위에서 지금의 대왕암이 되었답니다




대왕암공원에는 이외에도 볼거리가 많은데 우리나라에서 세번째로 세워진 울기등대는 밤바다를 항해하는 배의 길을 밝혀주고

입구에는 수령 100년이 넘는 소나무 15,000그루가 소나무숲을 이루고 있는데 이 해송림은 한여름에도 시원한 쉼터를 제공한답니다


그런데 이 해송림에도 일제의 아픈 역사가 있더군요

조선시대에는 이 지역이 목초지로써 말 방목장이었는데

일제시대에 왕비의 넋이 깃든 이곳의 기를 꺽기 위한 목적과

군사기지화하면서 기지를 은폐할 목적으로 소나무를 빽빽하게 옮겨 심었답니다

  

정말 아픈 역사가 아물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한지 모르겠네요


[사진을 크릭하면 원본을 볼수 있습니다]


울산 12경중 하나이며 옛 선비들이 해금강이라고 했던 대왕암

거기에 문무대왕과 왕비의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까지 깃드니 이렇게 아름답고 성스러울수가 없네요



울산에 내려왔으니 시간이 허락한다면 틈틈히 12경이나 전부 담아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