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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Photos/Japan

[일본여행]일본 3대 신궁중 하나인 나고야 아츠타 신궁 / 熱田神宮

by 쪼옹 2013. 7. 24.

일본의 3대 명성중 하나가 나고야에 있는데 3대 신궁중에 하나도 나고야에 있네요

바로 아츠타신궁[熱田神宮]입니다

그런데 3대 신궁이라는곳이 이세신궁과 메이지신궁은 맞는데 어디는 우사신궁으로 또 어디는 아츠타신궁이라하니 어느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최고의 신궁은 누가 뭐래도 미에현에 있는 이세신궁이 확실합니다

그런데 아츠타신궁 공식홈페이지에선 일본에서 이세신궁 다음으로 두번째는 아츠타신궁이라고 나왔으니 뭐 3대 신궁중에 하나가 맞을듯 싶네요^^


지하철을 타고 진구마에[神宮前역 우리말로 하면 신궁앞역인데 일본사람은 신궁을 진구라고 하더라구요

진구마에역에 내리면 되는데 환승을 해야해서 진구니시[神宮西]역에서 내렸더니 입구까지는 좀 걸어야 하네요 이 더운날에....^^;;


담장을 따라 300여미터를 걸으니 아츠타신궁 서쪽입구가 나오고 입구에 나무로 된 도리이가 서있네요




우리한테는 신궁보다 신사라는 말이 더 익은데 둘의 차이는 황실과 관련된 신을 모시는곳은 신궁이라하고 일반신을 모신곳은 신사라고합니다

굳이 일본 황실과 관련된 신궁 사진을 올리면 한국인 정서상 거부감이 드는 분도 있을것 같은데 

그냥 문화재정도의 관심으로 관광을 가는거지 믿음을 바탕으로 가는건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뭐 경주의 불국사를 불교 믿는 사람만 가는게 아닌거와 같다고 보시면 될듯 싶네요^^ 




신궁의 역사가 오래되서 그런지 입구를 들어오자마자 울창한 숲이 더위를 싹 가시게하는군요

입구를 들어와 숲이 우거진길을 걸으니 또 도리이가 나오는데 신궁안에 도리이가 많네요






아츠타신궁은 113년에 창건되었다고하니 올해로 1,900년이나 되었으니 정말 오래된 신궁이네요

아래 사진을 보시면 울타리 안에 있는 나무의 수령이 무려 1,300년이 넘은 녹나무라고 합니다




천년이 넘는 세월을 살아온 녹나무도 지나고 숲이 울창한길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니 너른 마당이 나오고 드디어 본궁이 보입니다




본궁안으로는 아무나 들어갈수 없나봅니다

울타리로 막혀있고 사람들도 그앞에서 본궁을 향해 기도를 올리더라구요






저안에 보이는곳이 본궁입니다




1,900년이 넘는 세월에 비해 건물들은 아직 젊어 보이는데 아츠타시궁의 대부분이 나고야성과 마찬가지로 2차대전중에 화재로 소실되고

1955년에 복원되었다고 하는데 아까 지나쳐온 1,300살의 녹나무는 용케도 화재를 피해 갔네요




소원이 적힌 종이들이 주렁주렁한데 무슨 소원들을 빌었을까요?




아주 더웠던 날이었지만 숲이 울창해서 더위를 식히기에 아주 좋았고

도심 한복판에 있다는걸 잊어버릴정도로 아주 조용해서 신궁이라기보다는 마치 공원같은 같은 느낌이 들어서 더 좋았습니다

제가 조금 늦게 가서 신궁내에 있는 박물관에는 못 들어갔는데 4,000여점의 국보와 문화유산이 있다고 하니 박물관도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사진을 찍으며 나오는데 마침 하얀저고리에 짙은 붉은색의 치마를 입은 신녀가 지나가는데 사진에 방해될가봐 한쪽으로 비켜서 지나가는군요

가운데로 지나갔음 제법 그림이 나올뻔 했는데....^^




아츠타신궁을 검색하다 보니 태평양전쟁 말기인 1944년에 일본에 가면 공부를 할수 있다는 말만 믿고 근로정신대에 신청해서

일본으로 건너온 13~16세의 어린 소녀들이 처음 도착해서 이곳 아츠타신궁에 참배를 했다는 내용이 사진과 함께 기사로 올라와 있었습니다

그들은 군수공장에서 임금한푼 받지 못하고 강제노동에 시달렸고 해방이후 고향으로 돌아 와서는 위안부로 오인받아 공통스런 삶을 살았다고 하는군요


누군가는 잘못을 했고 그로인해 고통을 받은 사람들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사과를 하고 용서를 구하는 성숙된 모습을 보이면

조상들이 저지른 잘못으로 인해 후손들이 불편한 관계를 갖지 않아도 될듯 싶은데 그게 쉽지 않나봅니다

여행은 잘했지만 이제와서 기분은 조금 씁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