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이라하면 사하라사막과 고비사막 그러고 얼마전 아는 형님이 다녀온 타클라마칸정도가 떠오른다
그런데 베트남에 사막이 있다니...분명 월남전 영화를 보면 열대우림의 정글만 무성할것 같은데...
무이네 가는길에 사막을 본다는 생각에 설레임이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무이네에서 사막을 보기위해 제일 선호하는 방식이 짚차를 이용한 투어다
나 역시 호치민에서 출발전에 짚차 투어를 신청하고 무이네 호텔에 짐을 풀자마자 바로 짚차를 이용해서 사막으로 향했다

해안가 마을 벗어나니 허허벌판에 비포장길을 하염없이 달린다

간혹 만나는 오토바이...짚차가 일으키는 먼지때문에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든다


비포장길을 얼마나 달렸을까 왼쪽에 호수가 나오고 건너에 모래 언덕이 눈에 들어온다

오호 사막이다 화이샌드란 이름에 걸맞게 하얀 모래언덕들이 보이고 개미만하게 사람들도 보인다




사막에 거의 도착할즈음 어디선가 나타난 소떼

녀석들이 잘 가다 우리차앞을 가로 막는데 마치 동네 불량배들이 통행세를 받으려는듯한 표정이다^^;

소떼들을 뒤로하고 드뎌 도착한 사막 기사가 혼자 둘러보고 오란다
소나무 숲을 지나 사막에 들어서니 지친 한무리의 사람들이 구경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왔다 갔는지 사막이 고스란히 기록해 놨다

이 사막은 엄청난 오아시스를 곁에 두고 있는데 호텔로 치면 5성급이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오아시스에 고기 잡는 여인네들도 있고

이쁜 말 한마리가 한가로이 목욕을 즐기고 있다

바람이 만들어 놓은 모레언덕이 제법 멋진 선을 보여준다

어떤 언덕은 이쁜 엉덩이를 닮았네요^^


화이트샌드 사막을 보는 방법은 그냥 걷는것뿐 낙타같은건 어디에도 없다

그러데 다들 해변을 걸어봐서 알겠지만 사막을 걷는다는게 여간 힘든게 아니다
다리는 푹푹 빠지고 태양은 작렬하고...
그리고 사막을 갈땐 긴바지를 권하고 싶다
반바지를 입었는데 바람에 날리는 모래가 종아리를 때리는게 어찌나 아프던지....

사실 여긴 사막이라고 하기엔 규모가 많이 크지는 않다
구글에서 보니 대략 크기가 6Km x 8Km 정도....솔직히 사막보다는 제법큰 사구정도가 어울릴듯 싶다



사막 구경이 힘들어 질때쯤 즐기기 딱 좋은 놀이가 있다
입구에서부터 장판지 비슷한걸 들고 따라 다니는 녀석들이 제법 많은데 바로 모래썰매다
아주 유쾌한 아주머니 세분이 탈 준비 하는걸 보니 흥정에 성공한듯 싶다

동심으로 돌아가 썰매타는 내내 어찌나 천친난만하게 즐거워 하시던디....
그런데 막 출발하려는 아줌마가 문제다
몸집이 제법 크다보니 속도감은 떨어지고 출발과 동시에 모래에 몸이 파묻히는게 아닌가
썰매비용이 후불인듯 난감한 표정의 베트남 아이들이 이 아줌마를 끌고 밀고 난리가 아니다
그래도 마냥 즐거워 하는 모습들이 어찌나 보기 좋던지 보는 나까지 즐겁다^^


바람이 만들어 놓은 그림이 제법 멋스럽다







처음 만난 사막이 나에게 뭔가 얘기를 들려준다
인생이 때론 사막같이 황량하고 무미건조한듯 싶지만 오아시스를 만나듯 시련만 있는건 아니라고...
연금술사의 양치기 소년 산티아고도 나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지 않았을까?

마지막으로 오랜만에 독사진 한방 찍어준다^^


Posted by JJONG 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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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22 20:31 신고

    베트남에도 이런 사막이 있군요.
    확 트인 시야 마음까지 시원해집니다.

  2. 2010.10.22 21:08 신고

    중간의 하트 모양의 사막이 인상적입니다. ^^

  3. 2010.10.25 18:59 신고

    와우! 작가포스~! 프로 사진 작가신가봐요~ 사진이 탄성이 절로 나올정도로 훌륭하네요!

  4. 2010.11.09 20:54 신고

    무이네 참 매력적인 곳이군요.

    조만간 베트남으로 고고씽해야겠는데요...^^

호치민에서 버스로 5시간을 달려 도착한 어촌마을 무이네....이름부터가 웬지 이쁠거 같은 마을이다
호치민에서 짚차 투어를 신청했는데 짐을 푸니 바로 연락이 왔다
호텔앞에 도착한 짚차 마치 월남전에서 쓰였을법한 모양새로 나를 태우러 왔는데 생김새와는 다르게 제법 잘 달린다^^

첫번째 도착한 무이네 피싱빌리지
보통 아침일찍 오면 북적거린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늦은 시간에 도착하니 한산한 분위기였다

사실 피싱빌리지라고 해서 별다른게 있을줄 알았는데 수영하는 사람만 없지 여느 해변과 다를게 없엇다
약간 실망을 하려는 찰라 눈에 들어온 정체모를 둥근 대나무 바구니
뭘 담기엔 제법 큰 바구니였는데 이게 배란다

보통 퉁이라고 부르는데 정식 명칭이 카이뭄이라고 한다


이런 특이한 배가 생긴 이유는 접안 시설이 없고 바닥이 얕아서 일반배는 해안가에 닿을수 없단다
그래서 대안으로 이런 바구니 형태의 배가 만들어 졌다는데 생김새가 재미있다

퉁은 사진에서 보듯 배와 해변을 오가며 물건을 나르기도 하고 그물로 고기도 잡는다

암튼 어디서도 본적이 없는 상당히 흥미로운 배였다

마침 한짐을 싣고 해변을 출발을 퉁이 있었다

보아하니 별다른 출발법이 있는게 아니고 그냥 힘으로 민다^^;



그런데 이게 파도와 만나면서 보기에 상당히 위태롭다

뒤집어 질까 걱정스럽게 쳐다보는 여행자에게 보란듯이 안전하게 배위에 올라 유유히 바다로 나아간다

그런데 잘 나가나 싶더니 같은 자리를 계속 맴돌며 좀처럼 나아가질 못한다



한참을 파도와 싸우고 나서야 그들은 파도를 이길수 있었다

하긴 저멀리 배까지 하루에도 수십번을 다녔을텐데 쉽게 파도에 뒤집어 지겠는가

안전하게 배까지 닿는걸 보고서야 허름한 짚차에 올라 화이트샌드 사막으로 출발할수 있었다


Posted by JJONG 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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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22 02:46 신고

    바구니배라고 하는군요!!!
    신기합니다. 이야. 쉽게 가라앉을 것 같은데,
    잘 뜨는 것 같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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