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귀포에 이중섭 거리가 있습니다

박수근과 함께 한국 근대서양화의 양대 거목중 한명인 이중섭을 기리기 위한 거리인데 한국전쟁을 피해 1951년 이곳에서 11개월간 거주한 인연이 있습니다

거리 초입부터 게스트하우스가 눈에 들어오는데 오르막길 양옆으로 이쁜 카페나 소품점들이 모여 있어서 많은 관광객이 찾더라구요 






이쁜 소품점들을 보며 오르막을 오르다보니 쌩뚱맞게 초가집이 보이더라구요

이곳이 바로 이중섭 거주지입니다




지금도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인데 1951년 당시 이 마을의 반장이었던 집 주인이 1평 남짓한 방을 내주어 4명이 11개월간 거주했다고 합니다  




방에 들어서니 4명이 살았다고는 믿기 힘들정도로 정말 좁더라구요

당시 그림을 그릴 종이 살 돈이 없어서 담배를 싼 은박지에 그림을 그렸을 정도로 가난했던 그의 삶을 조금은 느낄수 있었습니다 


고작 11개월 거주한것 뿐인데 기념 거리와 미술관까지 만든건 좀 과한거 아닌가란 생각을 할수도 있지만

제주도에 거주한 짧은 기간이 그의 작품에 미친 영향도 크고 이곳에서 「서귀포의 환상」「섶섬이 보이는 풍경」등 다수의 명작을 남겼다고 하니

이중섭 거리를 만든게 과한건 아닌듯 싶네요  




둘러보고 나오는데 마당에 비친 나무 그림자와 흩뿌려진 벚꽃잎이 마치 이중섭 선생님의 작품 같이 느껴지는군요^^




이제 고등어 샌드위치를 먹으러 갑니다

초가집 뒷문으로 나오니 옛스런 돌담길이 나오는데 이길을 따라 내려가면 쏠 피쉬가 나옵니다




뒷길인데도 눈에 띄는 카페들이 있네요

형형색색 이쁜 오지의 마법사는 낮엔 차를 저녁엔 술을 파는 곳인데 안의 분위기는 인도풍의 느낌이 물씬 납니다






이중섭 미술관 주차장을 지나면 FISH & CHIPS라고 써있는 핑크핑크한 건물이 보이는데 이곳이 고등어 샌드위치를 먹을수 있는 쏠 피쉬(SOL FISH)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왠지 비릴것 같은 고등어 샌드위치는 터키 이스탄불의 명물입니다

언젠가 여행프로그램에서 본 이스탄불 갈라타 다리옆에 늘어선 수많은 가게들이 연기를 피워가며 고등어를 굽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솔피쉬의 분위기는 그것과는 사뭇 다르긴 하더라구요 




식당안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서너명의 손님만 있어도 꽉찰정도로 작은곳인데 도로변에도 테이블이 있어서 햇살 좋은날엔 식당밖에서 먹는게 좋을듯 싶네요






드디어 고등어 샌드위치가 나왔습니다

터키의 고등어 샌드위치는 바게트빵에 구워진 고등어와 양상치정도의 야채만 들어간 투박한 모습이었는데

쏠 피쉬의 샌드위치는 소스가 머무려진 양파등 야채가 풍성하게 들어가 있고 빵도 거친 바게트가 아닌 이탈리아 빵인 치아바타를 사용하는군요

터키에선 고등어의 비린맛을 잡기 위해 레몬소스를 듬뿍쳐서 먹는다는데 솔피쉬는 와사비 소스와 땅콩버터 소스 두가지를 이용합니다

주문할때 소스를 고르는데 반반도 가능하니 취향따라 정하면 될듯 싶네요




사실 터키 고등어 샌드위치의 비린맛보다는 훨씬 적다고는 하지만 쏠 피쉬의 고등어 샌드위치도 아주 약간 비린맛이 나긴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먹기 딱 좋을 만큼의 비린맛이었고 아예 비린맛이 싫다면 그냥 참치 샌드위치를 먹는게 좋을듯 싶네요 




이날 4명이 같이 먹었는데 이중 3명이 처음 접하는 음식이었지만 아주 맛있게 먹었답니다

참고로 왼쪽 아랫분은 들국화 멤버인 최성원 형님으로 '제주도의 푸른밤' 원작자입니다

성시경, 유리상자등이 리메이크했고 최근에는 소녀시대 태연이 리메이크해서 음원차트 1위를 했더라구요




이중섭거리에 가신다면 고등어 샌드위치 도전해 보세요^^

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고하시고 지도를 클릭하면 다음지도로 연동됩니다





Posted by JJONG 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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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4.15 16:54 신고

    저도 전에 이중섭 거리 다녀왔을때 탁 트인 바다도 보이고 마을 분위기도 여유로워서 정말 좋았던 기억이있는데요. 고등어 샌드위치라니 맛이 정말 궁금합니다! :) 미리 알지 못했던 것이 조금 아쉬워지네요! 예쁜 사진 잘 보고가요!

  2. 2016.07.29 22:43 신고

    저도 이 포스팅 덕분에 오늘 먹어보았습니다. 정말 추천할만한 맛입니다. 겨자소스, 땅콩소스 모두 맛있어요!!^^

인천의 신포동에는 맛집이 많은데 그중에서 명월집을 빼놓수 없네요

이름으로 봐서는 무슨 기생들이 술을 파는곳처럼 보이지만 술도 없고 기생도 없답니다

명월집은 1966년부터 47년째 백반[白飯]을 팔고 있는 밥집입니다


흰백[白]자에 밥반[飯]자를 쓰는 백반[白飯]은 말그대로 흰밥을 뜻하는데

쌀이 귀하던 시절 흰쌀밥에 나물 몇가지만 올라와도 훌륭한 한끼 식사였던 시절 백반이라 불리웠지만

지금은 흰쌀밥보다는 집에서 먹는듯한 식사를 뜻하기도 합니다




명월집은 집에서 어머니가 차려준것 같은 밥상을 47년째 차리고 있지만

입구에 조그맣게 써진 since 1966이라는 글씨외에는 식당 어디에서도 그런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진 않는군요






명월집의 메뉴는 오직하나 백반뿐이라 식당에 들어서면서 몇명이 왔는지만 알려주면 잠시후 쟁반에 음식이 담겨 나오는데

소박한 상차림의 반찬 종류는 늘 바뀌어도 계란말이와 생선조림은 언제나 빠지지 않는 반찬입니다

그중에 특히 눈여겨볼 메뉴는 바로 가운데 자리를 떡하니 차지하고 있는 김치찌게인데요




명월집의 김치찌게는 집에서 어머니가 만들어준거와 별반 다르지 않은데

47년째 이어오는 맛의 비결은 바로 석유곤로(풍로)에서 오랜시간 푸욱 끓인 김치찌게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이야 가스렌지를 쓰기에 석유곤로가 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가스렌지가 없던시절에는 대부분의 가정집에서 석유를 연료로하는 곤로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저역시 어린시절 석유를 사오는 심부름을 많이 했는데

곤로는 빛날곤[焜]에 화로로[爐]를 써서 한자 같지만 일본어[こんろ] 였네요

곤로보다는 바람풍[風]에 화로로[爐]를 쓰는 풍로가 맞는 표현이랍니다^^


아무튼 명월집에선 요즘 보기드믄 풍로위에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간 김치찌게가 한냄비 올려져있고

손님들이 알아서 떠먹는 방식인데 몇번이고 양껏 먹어도 됩니다




소박하지만 다양한 반찬에 깊은맛의 김치찌게까지 곁들여진 백반을 단돈 6,000원에 즐길수 있는 백반전문 명월집

가까이에 인천의 명물 차이나타운이 있으니 인천에 놀러 오시거든 명월집을 한번 이용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주소 : 인천광역시 중구 중앙동3가 4-41 / 전화번호 : 032-773-7890


Posted by JJONG 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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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8.05 16:46 신고

    집에서 먹는거 같네요!^^

  2. 2013.08.06 02:26 신고

    아..열대야시작..잘보고갑니다…

태국 북부 해발 1,000미터가 넘는 고산지대에 위치한 매쌀롱은

중국 공산당과 맞서 싸운 국민당 군인들이 중국으로는 갈수는 없고 그렇다고 대만으로 가는걸 거부한 사람들이 터를 잡은 마을입니다

그러다 보니 매쌀롱은 태국임에도 마치 차이나타운 같은 느낌이 물씬 풍긴답니다

아이들이 학교가 아닌곳에 모여서 중국어를 배우는 모습도 이곳에선 흔하게 볼수 있구요


이번에 소개할 식당도 운남면교관이란 이름에서 알수 있듯 중국 운남성에 가면 만날수 있는 음식이 아닐까란 생각이 드는군요

매쌀롱은 마을이 크지 않아서 식당을 찾는게 어렵진 않을겁니다

점심때를 조금 지난 시간인데도 식당안과 밖에 제법 사람들이 많네요




음식을 주문하고 식당앞에서 담배한대 피우는데 서양친구들이 말을 타고 지나가네요

저도 신기하게 봤지만 태국애들도 신기한듯 쳐다봅니다






주문이 끊이질 않아서 계속 국수를 만드느라 가운데 주인아줌마는 손이 안보일 정도지만 표정은 좋아보입니다^^




주방 한켠에선 주인아저씨가 국수에 올리는 고명으로 쓰일 고기를 연신 썰고 계시네요




이집의 메뉴는 국수, 완탕, 그리고 국수+완탕 이렇게 세가지입니다

저는 국수+완탕인 바미끼여우를 주문했는데 먹음직 스럽지 않나요?

육수에 끓여낸 국수와 완탕을 넣고 고기 고명이 올라가는데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얼큰하게 먹고 싶다고 하면 사진의 빨간 다데기를 올려줍니다

정말 어찌나 얼큰하고 맛있는지....사진엔 없지만 반찬으로 열무김치 비슷한걸 주는데 정말 맛도 열무김치와 비슷하더군요




태국에서 중국음식을 먹으며 한국의 맛을 약간 느낄수 있는 운남면교관의 바미끼여우

매쌀롱은 이 바미끼여우 때문에라도 다시 가고 싶을 정도랍니다^^

Posted by JJONG 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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