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미얀마 바간의 쉐산도 파고다 I Shwesandaw Pagoda


지난 1월 미얀마 바간의 밤하늘은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해가 지고 일출과 일몰 사진을 찍느라 몸은 녹초가 되었지만 구름 한점없이 맑은 밤하늘의 별들을 보고 있자니 그냥 있을 수 없어서

전동바이크에 몸을 싣고 파고다를 배경삼아 별을 담으러 어둠이 깔린 바간을 돌아 다녔지만 생각보다 포인트 찾는게 쉽지 않더라구요


그렇게 한참을 돌아다니다 결국 일몰과 일출을 봤던 쉐산도 파고다에 자리를 잡았답니다


아래 사진을 찍을때 어두워서 무섭기도 했지만 미얀마 청소년들 때문에 사진을 찍다가 숙소로 돌아왔던 기억이 나네요 

바로 앞에 사람이 있어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깜깜했던 쉐산도 파고다 근처에 자리를 잡고 별을 담고 있었는데

근처에 집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서 사람이 있으면 이상한곳인데 갑자기 어둠속에서 10대 서너명이 떠들면서 걸어가다가

셔터소리에 내가 있는걸 알고는 바로옆 흙바닥에 앉더니 잠시후 여자아이 한명이 hello no money...hello no money...하면서 한참을 웃더라구요


바간에는 외국인 여행자들에게 엽서등을 파는 아이들이 많은데 상당수의 여행자들은 no money를 입에 달고 다닐수 밖에 없습니다

아마도 그런 이유때문에 나에게 no money no money 하면서 재미있어 했겠지만 나는 재미는 커녕 그냥 10대들이 무섭기만 하더라구요^^;

결국 카메라를 접고 생각보다 일찍 숙소로 돌아 올 수 밖에 없었답니다  




다음날 미얀마 10대들 때문에 사진 찍다가 돌아왔던 한밤의 쉐산도 파고다를 다시 찾았는데 여전히 밤하늘의 별들은 무수히 많더라구요

다행히 인근에서 밤새도록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어 비록 빛의 간섭을 받긴 했지만 무섭지 않게 별사진을 찍을수 있었습니다






쉐산도 파고다 초입에서 한시간정도 사진 찍고 안쪽으로 더 들어가니 어둠이 더 짙어서인지 별이 휠씬 많이 보이더라구요

들뜬 마음에 카메라를 셋팅하고 사진을 찍기 시작하는데 아쉽게도 구름이 몰려와서 저 많은 별들을 집어 삼켜 버렸습니다

북극성이 정가운데 있어서 아주 멋진 사진이 나왔겠지만 그래도 사진 오른쪽 쉐산도 파고다 옆에 북두칠성이 사선으로 이쁘게 잡혔네요 



우기때는 흐린날이 많아서 별을 보는게 쉽지 않겠지만 건기때 바간을 가신다면 밤하늘의 별구경 놓치지 마세요

대신 안전이 가장 우선이니 안전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Posted by JJONG 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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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파고다와 사원들 사이로 햇살이 갈라지는 바간의 아침풍경은 단연코 미얀마 바간의 가장 큰 볼거리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천년동안 대략 36만번이상은 떠올랐을 해지만 고작 한번의 경험으로도 그 세월의 무게를 느끼기엔 부족함이 없네요

물론 옆에서 사진 찍던 분들이 3일만에 제대로된 일출을 본다는 말을 들을때는 엄숙함은 온데간데 없고 홀로 미소를 머금고 셧터질을...ㅋㅋ




전날의 일몰때와 같은 장소인 쉐산도 파고다는 일출을 가장 극적으로 볼수 있는 곳인듯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른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쉐산도 파고다에 자리잡고 있더라구요




칠흙같은 어둠을 뚫고 쉐산도 파고다에 도착해서 자리를 잡으니 어느새 여명이 밝아오며 하늘을 붉게 물들여 놓았습니다

저멀리 산자락끝 꼭대기에 불을 밝힌 포파산도 보이는군요




점점 붉은기가 사라지는걸 보니 곧 해가 나오려나봅니다




마침 기다렸다는듯이 한쪽에서 열기구들이 일제히 올라오고 있네요

열기구에서 일출을 맞이하는 기분은 좀더 극적일듯 싶은데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날도 29개의 열기구가 뜨던데 열기구 하나당 탑승인원이 보통은 8명이고 큰건 16명도 탑승을 한다는군요

금액도 300달러 전후이니 한화로 30만원이상한다는 얘기니까 미얀마에선 엄청난 금액이죠

이렇게 비싸지만 많은 열기구가 뜨는데 성수기에는 한두달전에 예약을 해야 탈수 있다니 인기는 좋은듯 싶네요  






드디어 포파산 옆으로 해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가장 먼저 출발한 열기구가 앵글에 들어오는데 제법 그림이 멋있네요

굳이 30만원 이상을 주고 안타고 될듯...자기 합리화중...^^




많은 열기구들이 연신 떠오는군요












정말 그림 같네요

뭐 사진을 잘 찍은게 아니라 워낙 멋진 풍경이라 누가 찍어도 작품같이 나올것 같습니다^^












새벽부터 준비한 일출이지만 순식간에 끝나버리고 수많은 열기구들도 하나둘 내리고 있네요 












비록 일출은 끝났지만 여운이 가시지 않는군요

저와 같이 가시지 않는 여운에 자리를 뜨지 못하는 여행자들이 이 순간을 기록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양곤에서 밤버스를 타고 9시간을 달려와 안개가 자욱한 바간에 내릴때만 해도 이런 감동의 순간을 맞이할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바간에 가시거든 절대로 꼭 쉐산도 파고다에서 일출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Posted by JJONG 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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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9.20 13:10 신고

    바간 여행 준비중인데요, 혹시 9월에도 열기구가 뜨나요? 가이드북엔 10월부터라고 적혀있던데요 ㅠㅠ



미얀마 만달레이 남서쪽 150km정도에 위치한 바간

바간은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인도네시아의 보로부드르와 함께 세계 3대 불교유적지입니다


1000년~1200년대 바간 왕조의 수도였다가 몽골의 쿠빌라이칸에게 공물 바치는것을 거부하여 결국 1287년 몽골의 침입에 멸망했다고 합니다

바간은 올드바간, 뉴바간, 낭우등 세지역으로 구분되는데 그중 올드바간에는 바간왕조때 5,000여개의 탑과 사원이 세워졌는데 

몽골의 침략으로 쇠락해서 오랜 세월 버려지기도 하고 1975년 큰지진을 만나 지금은 2,300여개정도가 남아 있다고 하는군요


미얀마는 어딜가도 파고다와 사원이 많지만 한지역에 이렇게 많은 탑과 사원이 밀집된 풍경은 바간에서만 볼수 있기에 많은 관광객이 찾는데

특히 파고다에서 맞이하는 일출과 일몰은 가히 환상적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일출과 일몰만 볼수는 없기에 한낮에 바간 파고다를 돌아 돌아보지만 작렬하는 태양과 함께여서 쉽지 않은 여정입니다

워낙 넓은 지역이다보니 걸어서 본다는건 불가능하고 일반적으로 세가지 교통수단을 이용하는데 호스카라 부르는 마차와 전기오토바이 또는 자전거...

그중 호스카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데 흥정을 해야하지만 마부가 가이드를 겸하기 때문에 마차에 타기만 하면 알아서 여기저기 모셔다줍니다

서양의 덩치 좋은 친구들은 자전거도 많이 이용하지만 큰길은 다 포장 되있고 경사지도 없어서 괜찮을듯 싶지만 파고다 주변은 모두 흙길이라 힘들듯...


저는 전기오토바이를 이용해서 다녔는데 배터리라서 시간적인 제약은 있지만 원하는곳은 시간 상관없이 언제든지 갈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참고로 일반 오토바이는 환경때문인지 아니면 안전 때문인지 외국인은 빌릴수 없다고 합니다 




호스카는 두세명이 탈수 있고 그늘도 있어서 가장 낭만적으로 편하게 다닐수 있습니다






바간의 파고다는 거의 대부분 위로 올라갈수 있어서 일출이나 일몰을 파고다 위에서 맞이할수 있습니다

대신 계단의 경사도가 심해서 심약하신분들은 올라가기 쉽지 않을듯...사실 오르는것보다 내려오는게 더 힘들답니다




예전에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서 들은 얘긴데 파고다의 계단 경사가 급한건 사람을 위한게 아니라 신들이 다니는거라 그렇다고 하더군요

사실 탑의 특성상 넓이에 비해서 높이가 높다보니 계단 경사가 급한듯...뭐 건축법을 적용했다면 이런 계단은 허가가 나오질 않았겠죠^^ 




경사가 아찔하죠 

그런데 이탑은 별로 높지 않은거고 일출, 일몰을 보기 가장 좋은 쉐산도 파고다 같은 경우는 이보다 훨씬 높답니다

참고로 미얀마는 사원이나 파고다는 모두 맨발로 다녀야합니다




바간의 사원이나 탑들은 대부분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 가끔은 Lemyethna temple처럼 독특한 모양의 사원을 만나기도 합니다

파란 하늘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이사원도 처음엔 지은지 얼마 안된 사원인줄 알았는데 1223에 지어졌다고 하니 거의 800년이나 되었네요






손님이 사원을 보는동안 마부는 그늘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군요






밤에 별사진 찍을곳을 찾으면 다니던중 만난  Iza Gawna Pagoda는 제법 잘 보존되있더군요

아쉽게도 밤에 갔더니 굳게 문이 닫혀 있어서 파고다를 배경으로 별사진을 찍진 못했답니다








사진을 찍는데 마침 여승 두분이 오셨네요






이제 서서히 일몰이 다가옵니다




마차들은 뭐에 홀린듯 하나같이 일몰을 보기위해 쉐산도 파고다로 향합니다




아래 사진 왼쪽에 약간 하얀색의 파고다가 쉐산도 파고다인데 모든 관광객이 몰리다보니 발디딜틈이 없더라구요

일출때도 쉐산도 파고다에서 보는데 일출은 이른 시간이라 관광객이 조금 적지만 일몰은 일정의 마지막이다보니 사람들이 엄청나게 이곳으로 모입니다

일몰 서너시간전에 가지 않으면 삼각대는 커녕 서있을 자리조차 없답니다

저도 결국은 쉐산도 파고다의 일몰은 포기하고 근처에 Law Ka Ou Shaung 파고다로 왔는데 한가롭고 좋더군요 




낮엔 다 흩어져서 몰랐는데 한곳에 모이니 정말 사람들 많죠




처음엔 골프채인줄...ㅋㅋ

쉐산도에서는 이렇게 여유롭게 일몰을 즐길수 없습니다






일몰이 끝나니 하나둘 숙소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저는 이제 별사진을 찍으러 어두워진 바간을 쓸쓸히 돌아다녀야겠네요^^

참고로 바간의 대표 사원과 파고다는 따로 올릴예정이고 대박 일출 사진도 Coming soon~~


Posted by JJONG 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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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말했듯이 미얀마에는 40~50만명정도의 스님들이 있다고 합니다

어느곳에서나 스님을 쉽게 뵐수 있는데 바간의 강변을 거닐다 어린 스님들이 불경 공부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공부중이라 방해가 될까봐 멀찌감치에서 보고 있는데 어느 스님이 카메라를 가지고 있는 저를 보고선 감사하게도 먼저 사진 찍어도 된다 말해주시더라구요

그래도 아주 조심스럽게 공부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몇컷 담았습니다




선생님의 구령에 맞춰서 다같이 불경을 읽다가 개별적으로 차례차례 불경 암기시험(?)을 보더군요

뭐 어디에나 있듯이 잘 외우는 스님도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스님들도 몇몇 있었습니다






시험을 마치고 자율학습을 하는데 암기 시험에 통과를 못한 스님들은....




앞으로 불려나와서 보충 수업을 하고 다시 개별적으로 시험을 또 보네요^^




승자의 미소인가요? ㅋ

시험에 통과한 스님들은 만면에 미소를 머금고 자율학습(?)을 합니다




제법 나이가 있는 스님들은 서로 얘기도 주고 받으며 아주 여유롭게 공부를 하고 계시네요




미얀마에서는 보통 5세이후부터 출가를 하는데

출가하여 공부중인 동자승들은 엄밀히 말해 스님이 아니고 사미 부르며 스무살이 넘으면 구족계를 받고 비로소 비구라고하는 스님이 됩니다 

정말 오랜세월 공부에 매진을 하는데 단계별로 총 일곱차례의 시험에 통과하면 담마차리야(법사)라 하여 대학 졸업과 동일한 자격이 주어진다는군요




부모님과 떨어져 출가를 했지만 수업이 끝나면 여느 아이들과 다름없이 천진난만하게 뛰어놀고 장난치는걸 보니 천상 어린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언젠가 이 아이들중에 미얀마 불교계를 이끌어갈 큰 스님이 나올지도 모르겠죠^^



Posted by JJONG 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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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7.06 22:25 신고

    이번에 태국과 라오스 여행을 하면서 어린 동자승들을 많이 보았어요.
    제 눈에는 조금 안쓰럽게 느껴지더라고요.
    나중에는 정말 큰 스님이 될지 모르지만, 어린 나이에 부모 곁은 떠나 불가에서 수행을 하는 모습을 보니 왠지 조금 안쓰럽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없더라고요;;;



미얀마 바간에서 흔히 볼수 있는 교통수단 마차 호스카


미얀마의 북부도시 바간은 수천개의 탑이 유적으로 남아있는 도시로 수많은 여행자들이 찾는곳입니다

광활한 지역에 사원과 탑이 있다보니 이곳을 둘러보기 위해서는 자전거나 전기 오토바이를 빌려 타고 아니면 가이드를 겸하는 호스카를 대절해서 다니는데

호스카는 여행자를 위한 교통수단 뿐 아니라 마치 택시처럼 현지인들의 발이 되어준답니다


자전거나 전기오토바이는 홀로 지도를 보고 다녀야 하기에 자칫 유명한 사원이나 탑을 지나칠수 있는데

호스카를 대절하면 마부가 가이드를 겸하기 때문에 알차게 다닐수 있지만 바가지요금을 요구하기 때문에 적정한 금액을 흥정하는 요령이 필요합니다


요금 흥정만 잘하면 마차에 누워서 아주 편하고 낭만적으로 바간을 둘러 볼수 있습니다 


첫날 버스터미널에서 숙소까지 호스카를 타봤는데 새벽녘의 바간을 또각또각 말발굽 소리 들으며 달리는데 정말 낭만이 넘쳐 흐르더라구요

너무도 번잡했던 양곤에 있었기에 더욱 좋았던것 같기도 하고....^^












바간이 아주 시골이어도 오토바이며 자동차도 같은 길을 이용하기에 말이 놀라지 않고 앞만 보고 달릴수 있도록 눈 가리개(?)를 해놨네요 






호스카는 생각보다 크지 않아서 마부 포함 3명이 타기에 적당한듯...더 태울수는 있겠지만 말이 힘들듯 싶네요

좌석이 따로 있지는 않고 매트리스 같은곳에 눕거나 앉아서 타고 다닙니다




동네를 거닐다 마침 호스카 만드는곳을 찾게 되어서 사진찍어도 되는지 물어보니 흔쾌히 들어오라는군요

이곳의 주인같은분이 담배를 빼어물고 만들었던 호스카 사진들도 보여주며 일장 연설을...자부심이 대단해 보이더군요

그나저나 아저씨가 피우고 계신 담배 한편 펴봤다가 죽는줄...무슨 온갖 향신료를 피는것 같은...ㅋㅋ

 



호스카 만드는 과정은 그리 복잡해 보이진 않더라구요

대신 분업화가 되있어서 어떤분은 쇠를 달궈서 연신 망치질을 하시고 어떤분은 나무를 깍고...






작업과정중에서 핵심기술(?)인듯한 바퀴를 만들고 계신 인상좋은 아저씨

일곱조각의 바퀴를 두개씩의 바큇살로 고정시켜서 이어 붙이는 작업이 제법 고난도인듯...밑그림이 있긴 하지만 감각으로 나무를 깍고 계시더라구요   




끌의 눌린 머리를 보니 얼마나 많은 바퀴를 만들었을지 짐작이 되는군요








장인들의 손을 거친 호스카들이 지금도 바간의 유적지를 누비고 있겠죠




서부영화에서 봐왔던 마차를 직접 타보는건 바간의 또다른 재미였던듯 싶습니다

미얀마 바간에 가시거든 장인들의 손을 거친 마음씨 좋은 호스카를 만나서 멋진 일몰을 감상해 보세요


  

Posted by JJONG 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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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7.06 07:41 신고

    마차를 타고 구경하면 다른 운송수단을 타고 이동하며 구경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일 것 같아요. 마지막 사진 매우 아름답네요. 영화에서나 볼 것 같은 모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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