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달레이에서 야간버스를 타고 9시간여를 달려 이른 새벽에 도착한 낭쉐
낭쉐는 미얀마에서 두번째로 큰 호수인 인레를 가기위한 베이스캠프와도 같은 작은마을입니다
마을을 가로지르는 수로가 인레호수로 이어져 있어 많은 여행자들은 이곳 낭쉐에 여장을 풀고 보트를 빌려서 인레호수를 다녀옵니다
해가 질무렵 수로에는 호수에서 일몰을 보기위한 여행자들과 이미 투어를 마친 여행자들을 태운 배들이 정신없이 오가네요
좁은 수로를 빠른 속도로 나아가는 배들을 보니 배를 모는 낭쉐 사람들의 연륜이 느껴집니다
정신없이 오가는 배들은 여행자에게만 보이는듯 아낙네들은 아랑곳 하지않고 여유롭게 빨래하며 수다에 빠져있네요
인레호수가 여느 호수에서는 볼수 없는 모습이 있는데 바로 호수위에 인공으로 밭을 만들어 농사를 짓는다는겁니다
언젠가 다큐멘터리에서 호수 바닥의 흙을 퍼올려 수초와 함께 둥둥 떠있는 밭을 만들어 농사를 짓는걸 봤는데 그게 바로 인레호수더라구요
인레호수에 갈때까지만 해도 그걸 모르고 갔는데 배를 타고 호수에 나가보니 그 밭의 규모가 엄청 나더군요
그 밭에서 지은 농작물은 배를 이용해서 이곳 낭쉐로 올라오는지 마을 곳곳에 배에서 물건을 하역하는 모습을 쉽게 볼수 있답니다
배에서 물건을 하역하고 강물을 한바가지 뒤집어 쓰며 하루의 피로를 씻어냅니다
마을 끝에 있는 사원으로 발길을 돌리는데 경운기 엔진을 단 트럭이 지나갑니다
진정한 트렌스포머인듯 싶네요^^
마을 사원의 부처님이 아주 크네여
사원근처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는데 어떤 아이들은 땅을 파며 놀고 있는 반면 한쪽 풀밭에서 노는 아이들은 정글의 법칙이라도 찍고 있는듯 싶네요
이녀석들은 어떻게 잡았는지 새를 잡아서 구워 먹으려고 털을 뽑고 있더라구요
제가 사진을 찍으니 내려와서 같이 먹자는 시늉을 합니다^^;
해가 넘어거니 저녁 준비를 하려는지 물을 길어 집으로 향하는 아낙들도 보입니다
새를 잡아 먹는 녀석들은 저녁을 건너 뛰어도 될듯 싶네요ㅋㅋ
낭쉐에 도착한 첫날 새벽에 도착하니 하루가 이틀같이 긴듯하네요
이제 숙소로 돌아가서 별사진 찍으러 나갈 채비를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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