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앙프라방의 아침이 밝아 옵니다
매일 저녁 야시장이 열리는 왓마이앞 도로는 어제의 번잡함은 온데간데 없고 언제 야시장이 열렸냐는듯 너무도 한산한 모습이네요
길거리엔 스님들의 탁발수행을 보기위해 아침잠을 설친 여행자들뿐.....
왓마이 스님들이 탁발을 나가기 위해 준비중이네요
매일 있는 일상이겠지만 그들을 보는 여행자들은 늘 새로운 사람들이겠죠
6시정각 딱봐도 제일 높으신 큰스님이 나오시니 바로 탁발이 시작을 합니다
탁발 행렬은 수행을 오래하신 스님들이 앞장을 서시고 제일 어린스님들이 그 뒤를 차례대로 따릅니다
마치 나이순으로 서열을 정한듯 싶네요^^
외국인들도 일찍이 한자리를 차지하고 탁발에 참여를 합니다
엄숙하게 진행되는 탁발에 방해가 안되도록 조심스럽게 왓마이 스님들을 따라가 봅니다
탁발에 나선 다른 사원의 스님들과도 조우를 하는데 아는체를 한다거나 하지않고 전혀 흐트러짐이 없습니다
길거리에는 이른 새벽부터 스님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치고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매일 새벽이면 어김없이 나오시겠죠?
서로 아는분인지 할머니를 만난 큰스님이 인자한 미소로 맞이하시네요^^
탁발은 출가한 승려들이 지켜야할 12가지 규율중 하나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조계종에서는 탁발이라는 명목으로 좋지 않은 일들이 있다보니 금지했다고 하는군요
라오스 승려들도 태국과 마찬가지로 탁발 할때는 신을 신지 않고 맨발로 하시더라구요
태국에서의 탁발은 발우라는 저 그릇안에 밥이나 반찬외에 과일, 과자등 다양한 먹거리들을 보시하던데
라오스는 거의 찰밥만 보시하고 가끔 과자류를 보시하는 경우가 있더군요
여기도 머리가 하얀 할머니 한분이 다소곳하게 스님들을 기다리고 계시는군요
그런데 특이한건 탁발은 승려들이 음식을 보시 받는건데 몇몇 스님들이 할머니에게 찰밥을 받고
할머니 옆에 있는 소쿠리안에 다른곳에서 보시 받은 과자류를 넣고 가더라구요
많이 궁금했지만 수행중인 스님한테 물어볼수도 없을뿐더러 말도 안통하니....^^
탁발수행은 老스님뿐 아니라 어린 스님도 예외는 없습니다
외쿡 아저씨가 현지인의 도움을 받으며 탁발에 동참을 합니다^^
이 어린 스님은 일행을 잃은건지 홀로 다니시던데 보시를 많이 받은것 같네요
처음 왓마이에서 따라 나섰던 스님들이 동네를 다 돌고 사원으로 돌아가십니다
이 스님은 웃음을 보시 받으셨는지 함박웃음 짓는 얼굴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루앙프라방은 동네가 작아서 그런지 탁발은 채 한시간도 안되서 끝이 납니다
많은 스님들이 탁발을 마치고 사원으로 발걸음을 향하시네요
동남아 승려들은 겉모습만 봐서는 구별이 쉽지 않지만 아침 탁발의 모습은 뭔가 좀 다르더군요
라오스 루앙프라방의 탁발 수행은 뭐랄까 좀더 경건하면서 차분한 분위기에 탁발 본연의 모습에 충실하다라고 할까
아무튼 한마디로 정리하기 쉽지 않지만 무언가 다릅니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탁발이 마무리되고 스님들도 모두 사원으로 돌아가면 비로소 루앙프라방의 새로운 하루가 시작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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