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와 교토 중간에는 일본 최대의 호수인 비와코[琵琶湖]가 있는데
교토 기온마쯔리를 보기위해 나고야를 출발해 가던중 비와코를 품고 있는 나가하마시[長浜市]에 들렸습니다
나가하마시는 유리공예로 유명한 도시인데 일본의 도시화에 따라 인구 6만명의 농촌도시는 점점 쇠락해 가다가
1990년대부터 유리공예를 특화시켜 지금은 연간 2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는 도시로 탈바꿈 했다는군요
우선 나가하마의 여행정보를 구하기위해 나가하마역에 있는 여행안내소로 향합니다
나가하마시의 가장 큰볼거리는 나가하마철도스퀘어[長浜鐵道スクエア], 나가하마성[長浜城], 비와코[琵琶湖], 구로카베스퀘어[黑壁スクエア]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나가하마역이 일본에 남아 있는 역사중에서 가장 오래된곳이랍니다
사진속에 보이는 역은 새로 지은 신역사이고 왼쪽편에 1882년 영국인들이 지은 구역사는 나가하마 철도스퀘어[長浜鐵道スクエア]로 운영이 되고 있는데
이날 비가 너무 많이와서 구역사는 사진에 담지 못했네요^^
나가하마시는 그리 크지 않은 도시라 나가하마성을 제외하고 구도심은 걸어서 다닐수 있습니다
우선 나가하마성[長浜城]을 가봅니다
나가하마성은 1576년 지어졌는데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1587년 오사카성을 짓기전까지 사용을 하다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사망하고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정권을 잡은 에도시대 초기인 1615년 폐성 되었다고 합니다
오랜세월 성터만 남아있다가 1983년 시민들의 기부로 지금의 나가하마성을 복원했다는군요
그동안 봐왔던 성들보다는 규모가 작았는데 5층 전망대의 전망은 여느성보다 뒤지지 않았습니다
전망대에서는 나가하마 시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나가하마성의 정면에는 일본에서 제일 큰 호수인 비와코[琵琶湖]가 있는데 호수가 아닌 마치 바다같네요
비와코는 호수의 생김새가 현악기 비파[琵琶]를 닮았다고 해서 비파의 일본식 발음인 비와호수로 불리웁니다
비와호수의 크기가 673.9㎢로 서울시 보다 넓으니 바다로 보일만도 하겠죠^^
또한 비와호수가 생긴게 400만년전인데 세계에서 세번째로 오래된 호수라니 왠지 괴물도 살것 같네요
나가하마항에서 출발한 유람선이 항구로 돌아오고 있네요
비가 많이 내리고 있었는데 바다에서나 봐왔던 요트도 항구로 들어오고 있는데
나이 지긋한분이 타고 있으니 정말 여유로워 보입니다
바다같은 비와코를 뒤로하고 시내로 돌아와 구로카베스퀘어[黑壁スクエア]로 왔는데 빗방울이 더욱 굵어 지는군요
구로카베[黑壁]의 뜻은 직역하면 흑벽인데 검은회박죽을 바른 다이 햐쿠산주은행 나가하마지점의 건물을 구로카베유리관으로 바꾸고
30여개의 유리관련 점포가 생기면서 이 구역을 구로카베스퀘어[黑壁スクエア]로 정하고 대부분의 건물이 흑색을 띠고 있습니다
비가 많이 내렸지만 이날 기모노차림의 여자들이 상당히 많았는데 무슨 축제를 하고 있는듯 보이더군요
운이 좋게도 기모노의 여인들 사진을 많이 찍을수 있었는데 그 사진은 추후에 따로 올리려고 합니다
나가하마를 뒤로하고 억수같이 쏟아붓는 비를 뚫고 호수 반대편 다카시마시로 넘어가서 비와코에 흐르는 밤하늘을 담아봅니다
원래는 나고야에서 교토로 갈때 기차를 이용하려다가 렌트카를 이용해서 가다보니 계획에도 없던 나가하마시를 방문했는데
생각지도않게 볼거리도 많아서 역시 여행의 묘미는 이런게 아닌가란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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