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aily

전주향교 한켠에 핀 슬픔을 간직한 꽃무릇(석산화)

by 쪼옹 2013. 9. 21.

햇살은 따갑지만 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람은 가을을 잔뜩 머금고 있네요


지난번 전주에 갔을때 전주향교 한켠에 핀 꽃무릇...정식명칭은 석산화라고 하는데...아무튼 이쁘게 피었네요


지금쯤 고창 선운사와 영광 불갑사에 꽃무릇이 만발했을텐데

꽃무릇은 꽃이 피고 진후에 잎이 나온다고해서 상사화라고도 부르긴 하지만 엄밀히 말해 상사화는 아니랍니다

상사화는 꽃무릇과 반대로 잎이 진후에 꽃이 피는데 원산지도 꽃무릇은 일본이고 상사화는 중국이네요




상사화와 혼동하는 꽃무릇의 꽃말도 '이룰수 없는 사랑' '참사랑' '슬픈추억' '죽음'등 여러가지로 알려졌는데 가장 드라마틱한건 슬픈추억인듯 합니다

스님을 연모하던 속세의 여인이 맺어질수 없는 사랑에 시름시름 앓다가 죽은 자리에 꽃무릇이 피었다는 유례가 있는데

아마도 꽃무릇이 주로 사찰에 많이 피어서 그런 얘기가 전해지는듯 한데 그래서 그런지 꽃이 많이 슬퍼보이는것 같네요^^







시간만 되면 선운사나 불갑사에 꽃무릇을 담으러 가고 싶지만 인천에서 가기엔 너무 멀어서 선뜻 나서지 못하겠네요

그나저나 난 꽃도 아닌데....이 가을이 가기전에 사랑이 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