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잿밤엔 일찍 자려 했지만 역시 하는일이 없다보니 잠이 오질 않네요
잠시 밖에 나와 밤하늘을 보니 구름한점 없고 별이 총총...
별사진이나 찍으려 오토바이 타고 올드시티에 있는 사원으로 가봤지만 대부분 굳게 문이 닫혀있고
결국 창푸악 게이트 근처 대문이 없는 사원인 왓록(Wat Lok)으로 가서 카메라를 셋팅한후 두컷정도 찍고 본격적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순간
어딘선가 소만큼 큰 검은색 도사견 두마리가 학익진을 펼치며 미친듯이 달려 오더라구요
뭐 태국에서 밤에 사진 찍을때면 개 한두마리 어슬렁거리는거야 비일비재한 일이지만 이렇게 죽자고 달려드는건 흔하지 않은일이라 어찌나 당황스럽던지...
일단 본능적으로 삼각대를 들고 이리저리 겁을 줬지만 총이 아니고서야 물러설것 같지 않은 기세로 두마리가 덤비길래
어쩔수 없이 방어에서 공격으로 방향을 전환 드디어 전투 시작
당황하지 않고 왼쪽개의 오른쪽 뺨을 삼각대로 후려치고 그걸본 오른쪽개는 겁에 질려 끝
난 정말 조용히 사진하나 찍고 싶었을 뿐인데....^^;
개와의 전투를 끝냈지만 친구(?)들을 데리고 또다시 덤빌까봐 일단 자리를 옮겨서 별사진을 담는데 이번엔 구름이....윽~ 개만 아니었어도...
오늘밤도 밤하늘 별을 볼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혹시 별사진 찍게되면 이번엔 몽둥이 하나를 챙겨가야겠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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