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준비하며 가장 고민에 빠지는 순간은 아마도 숙소 결정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서 좋은 숙소를 찾기 위해 인터넷을 뒤지며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되더라구요
물론 배낭여행자들이야 싼 숙소가 제일 좋은곳이란 공식이 성립되기 때문에 그리 큰 고민이 아닐수도 있겠죠 ㅋㅋ
미얀마를 오랜전부터 가려고 했지만 어떻게 하다보니 기회를 못잡다가 이번에 베트남 뱅기표를 찢어버리고 미얀마행 뱅기표를 끊어 부푼 마음으로
양곤에 도착을 했지만 괜히 왔나 싶은 생각이 드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진 않았답니다
공항을 빠져 나오면서부터 시작되는 교통체증과 난폭운전에 매연...역시 어느 나라나 수도는 다 비슷비슷한 느낌인것 같네요
아무튼 뭔지는 모르겠지만 나와 너무 안맞는 양곤을 빨리 떠야겠다는 생각에 출발 당일 바간 양우에 있는 샤우닌산 게스트하우스에 메일을 보냈습니다
정말 운이 좋게도 바로 답장이 오더군요 싱글룸은 없고 더블베드룸밖에 없다는....
고민할 필요도 없이 내일 아침 새벽5시정도에 도착을 하니 픽업을 부탁한다는 말과 함께 예약을 메일을 보내고 야간버스에 올라 바간으로 향합니다
새벽 5시쯤 안개가 자욱한 바간에 도착을 했는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조금 음산한 기운마져 들었지만
왠지 마음이 편하고 근거도 없이 빨리 오길 잘했다는 생각도 잠시 어디에 묵을꺼냐며 벌떼처럼 몰려오는 택시 기사들...
예약한 곳을 말해주고 아마도 픽업 나올거다라고 했는데 다들 거긴 픽업서비스가 없다고하며 지금 택시나 호스카라 불리는 마차를 타야한다는군요
뭔가 거짓말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픽업기사도 안보이니 낭만이라도 즐기자는 생각에 호스카를 5,000짯(5,000원)에 잡아 타고 숙소로 향합니다
안개가 자욱한 새벽의 바간은 너무도 조용했고 경쾌하게 들리는 말발굽 소리는 너무도 낭만적으로 들리더군요
그렇게 한 15분정도를 달렸을까? 왠 차 한대가 옆에 붙더니 호스카 기사와 뭔가 얘기를 하더니 한켠에 마차를 세우네요
역시 나를 픽업하러온 기사였습니다 ㅋㅋ
호스카 기사는 너무 당황한 표정이었고 나를 포기하지 않은 픽업 기사는 어두운 새벽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인상이 너무 좋아 보였답니다
거짓말까지 하며 나를 가로챈(?) 호스카 기사는 괘씸했지만 이른 새벽부터 돈 벌겠다고 나온게 기특해서 낭만값으로 2,500짯을 줬더니 만족해 하더군요
뭐 어차피 절반정도 왔으니 자기도 밑지는 장사는 아니라 생각했겠죠
[샤우닌산 게스트하우스는 낭우 중심에 위치해 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게스트하우스에 도착을 하니 아직 이른 시간인데도 일출을 보기위해 나와 있는 게스트들과 스텝들로 로비가 북적거리더라구요
야간 버스를 타고 왔지만 바간의 상쾌한 공기 때문인지 많이 피곤하지는 않았는데 이때부터 주인의 친절함이 시작을 합니다
아침 일찍 체크아웃을 하는 방을 줄건데 청소하고 그러면 시간이 오래 걸리니 일단 침대시트만 갈아줄테니 한숨잘래?
아니면 방 청소를 다 할때까지 기다려줄래?라고 물어 보더라구요
내가 일찍 왔건 말건 원칙대로 체크인을 해도 뭐라 할수 없는데 그 배려심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짐을 올려놔야 마음이 편할거 같아서 일단 방에 들어가고 싶다고 하니 아침7시전에 체크인을 해줬습니다
우선 싱글베드룸(25$)이 없어서 더블베드룸(30$)에 짐을 풀었는데 방은 아주 깔끔하고 더블베드룸은 햇볕이 안들어와서 뽀송한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에어컨, 선풍기, 냉장고, 티비, 헤어드라이기, 전기포트등이 있고 인터넷도 방에서 가능하지만 인터넷 환경이 안좋았던게 가장 아쉽더라구요
그런데 인터넷은 여기뿐 아니라 바간지역 대부분이 같은 실정이니 불편함을 감수할수밖에 없겠죠
미얀마는 숙소비용이 대부분 높은것 같은데 일반적으로 아침식사가 포함이니 뭐 나름 아침 거를일은 없어서 좋았습니다
옥상에서 아침식사를 하는데 상쾌한 바간의 공기를 맡으며 아침을 먹으니 더더욱 맛있습니다
웨스턴식과 미얀마식중에서 선택할수 있는데 미얀마식은 자주 바뀌어서 어떤날은 밥이 어떤날은 면종류가 나오더라구요
혹시 늦잠으로 인해 일출을 놓치신분들은 옥상에서 바간의 일출을 볼수도 있습니다
해가 떠오를때쯤 마침 뱅기가 같이 떠주니 일출이 더 멋있네요
옥상에선 일출을 보기위해 일인당 330$나 하는 비싼 비용의 열기구가 떠오르는것도 볼수 있습니다
샤우닌산 게스트하우스는 오빠 코지, 여동생 쉐진윈 남매가 운영하는 곳인데
아래 사진의 인상좋은 여인이 30대 중반의 아직 미혼인 쉐진윈씨인데 항상 미소짓는 얼굴로 친절함이 뭔지를 몸소 보여주는 샤우닌산의 얼굴입니다
그리고 이곳엔 아침식사 준비등 여러가지 일을 하는 2명의 여자 스텝이 있는데 어찌나 해맑고 귀여운지 만나면 늘 장난치고....ㅋㅋ
이 세여인이 있어서 바간 여행은 너무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바간을 다시 간다면 아마도 이들과의 추억 때문이 아닐까라는...ㅋㅋ
바간 여행을 한층더 풍요롭게 해주는 샤우닌산 게스트하우스 적극 추천합니다
참고로 예약은 이메일이나 전화로 하시면 됩니다
kolwinminzee@gmail.com / 061- 60651
'Travel Information > Hotel & Guest House'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국 북부에서 3번째로 큰도시 람빵의 비투 호텔 / B2 Hotel (0) | 2015.08.19 |
---|---|
[태국 농카이]비엔티엔과 마주한 국경도시 농카이의 시리게스트 하우스 / Siri Guest House (0) | 2015.08.17 |
태국북부 치앙마이의 중심부에 매력적인 부티크 호텔 타마린드 빌리지 / Tamarind Village Hotel (3) | 2014.12.08 |
[필리핀코론]팔라완의 시작인 코론섬에 한인 리조트 썬즈 앤 코론 리조트 / Sunz en Coron Resot (2) | 2014.08.18 |
[태국치앙마이]님만해민에서 주단위 방을 구한다면 아주 깔끔한 아파트 아이슬립 / i sleep (11) | 2014.08.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