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여행에서 기대가 가장 컸던 숙소인 노보리베츠 료테이 하나유라 료칸
일단 료칸은 대체적으로 가격이 아주 비싸서 쉽게 선택할수 있는 숙박형태는 아니었지만 지인 찬스를 통해서 이용할수 있었습니다
노보리베츠는 지옥온천으로 유명한곳으로 홋카이도에서 온천을 하기 위해 많이 찾는곳입니다
여러 숙소를 검색해서 정한 하나유라 료칸에 도착하고 보니 알고는 있었지만 너무 관광호텔처럼 생겨서 조금 실망을 큼치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1박에 80,000엔이라는 값어치는 하겠지라는 마음을 먹고 주차를 한후 안으로 들어섭니다
로비로 들어서니 조금 오래되어 보이긴 했지만 왠지 곱게 나이드신 어르신 같은 느낌의 포근함이 느껴지는군요
로비의 넓은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과 숲의 푸르름으로 인해 아주 쾌적하고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한겨울에는 푸르름이 하얀 눈으로 변하겠지요
로비 안쪽으로는 조식당이 있는데 일식과 양식이 모두 준비되있어서 취향것 먹을수 있습니다
객실로 가기전 잠시 들른 호텔내 대중탕인데 실내에 탕과 샤워시설이 있고 노천탕도 있습니다
입구에는 시원한 녹차와 안마의자도 준비가 되있네요
자 이제 객실로 가보겠습니다
그런데 선물 포장지 같은 저 카페트는 건물내 모든 바닥에 깔려 있나봅니다
6003호로 들어 가겠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현관 전실이 제법 넓은것 같네요
7~8평 정도의 다다미 방입니다
세월이 느껴지긴 하지만 전혀 낡았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더라구요
오른쪽 아담한 옷장안에는 여러벌의 유카타가 있고 서랍에는 작은 수건과 엄지발가락만 분리된 양말이 여럿 있었습니다
욕실과 분리된 파우더룸인데 애머니티는 필요한건 다 있지만 가격대에 비해 고급스럽거나 하진 않네요
사실 이정도의 객실을 료칸이라는 이유로 80,000엔이나 주고 자는건 바보 같은짓 아닌가 싶을겁니다
하지만 료칸의 가격에는 서비스와 저녁식사인 가이세키요리가 상당부분 차지한다고 볼수 있는데요
가이세키 요리는 에도시대부터 시작 되었다고하니 거의 400년이나 된 식사 형태로 우리나라로 치면 한정식과 같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아무튼 료테이 하나유라 료칸의 가이세키 요리는 정말 끝내줬는데 나중에 따로 포스팅할 계획입니다
이 료칸을 선택하게된 결정적인 이유였던 발코니 노천 온천탕
하나유라 료칸은 똑같은 객실에 발코니 노천온천탕이 있는것과 없는것으로 구분됩니다
가격은 10,000엔정도 차이가 났던거 같은데 숲의 찬 바람을 맞으며 하는 발코니 온천욕은 10,000엔 이상의 가치가 있었습니다
이곳에 갔을때가 여름의 끝자락 이었음에도 숲속에 있어서 그런지 밤에는 제법 쌀쌀하더라구요
지금은 온통 눈 세상이 되있겠죠^^
온천욕후 훌륭한 가이세키 요리로 저녁 식사를 하고 산책후 돌아오니 가지런히 침구를 준비해 주셨네요
그런데 저 침구가 어찌나 포근하던지 아주 숙면을 할수 있었습니다
케리어에 담아오고 싶은 욕구를 간신히 참았네요^^
온천은 당연히 좋았고 서비스며 식사 모두 너무너무 만족 스러웠던 숙소
가격이 비싸서 내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료칸이 될지도 모를 노보리베츠 하나유라 료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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