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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Photos/Vietnam

[베트남여행] 고산족 마을 사파의 몽족 여인들...

by 쪼옹 2012. 7. 28.

베트남 북부의 대표 고산족인 몽족은 먀오족 또는 묘족이라고도 합니다

약 4000년전 중국의 중부와 남부에 거주하다 한족이 들어오면서 중국의 남방으로 이주하였고 베트남, 라오스, 태국, 미얀마에 고루 분포되어 있는데

중국을 제외하고는 베트남에 가장 많이 거주 한다고 하는군요


몽족은 고구려가 멸망하고 중국으로 끌려간 고구려 유민들이 중국 남방의 토착 원주민들과 결합하여 생성되었다는 얘기도 있으니

멀게는 우리의 조상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베트남 북부의 산간마을 박하에는 흐몽족이 많던데 사파에는 블랙몽족과 자오족(레드몽족)이 주를 이룹니다

몽족 여인들은 가깝게는 3Km에서 멀게는 10Km까지 떨어진 마을에서 물건을 팔기위해 매일같이 이곳 사파로 모여듭니다


블랙몽족 삼대가 모여서 담소를 나누고 있군요




대부분의 여인들은 젓먹이부터 학교에 들어갈 나이의 어린 자녀들과 함께 시장으로 나옵니다




사파시장이 있기는 하지만 많은 몽족 여인들은 성당앞 운동장에 자리를 깔고 여행객들을 맞이 하는데

검은 두건을 두른 여인이 블랙몽족이고 붉은 두건을 두른 여인들이 레드몽족이라고 부르는 자오족입니다




레드몽족과 블랙몽족은 같은 마을에 살긴 하지만 옷이나 외모는 많이 다르군요




자오족 여인들은 의상만큼이나 외모가 눈에 띄는데 일단 눈썹이 없고 이마도 넓어서 처음 맞이하면 강렬한 인상에 약간 무섭다는 느낌도 듭니다

눈썹과 앞머리를 밀어서 이마가 넓게 보이도록 하는 독특한 외모는 나름 몇가지 전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잼있더군요

자오족 여인들은 하도 미모가 출중(?)해서 다른 부족의 남정네들이 호시탐탐 노려서 때론 부족간의 싸움으로 까지 번져 사람까지 죽어 나가니

미모를 숨기기 위해서 눈썹과 앞머리를 잘라 지금의 이런 모습이 나왔다고 하는군요^^




처음 모습은 조금 무섭지만 외모는 외모일뿐 성격까지 무섭진 않더군요

흡사 산타의 모습 같기도 하네요^^






물건을 팔기위해 일찍 나와 산길을 걸어왔을테니 피곤할만도 하겠죠

이제 시작인데 벌써부터 피곤해 보입니다




몽족 여인들은 누구나 대나무로 만든 광주리를 등에 짊어지고 다닙니다

그리고 우산 또한 필수품인듯 하나씩은 가지고 다니는데 산간지방이라 비가 많이 와서도 일테지만 양산으로도 많이 쓰더라구요






아이를 바라보는 몽족 여인이 너무도 행복해 보이는군요






블랙몽족은 천연 염색을 해서 그런지 대부분 손이 옷과 같은 색입니다




그리고 몽족 여인들은 어찌나 부지런한지 한시도 쉬는법이 없이 늘 바느질을 하고 있더라구요






이때가 연휴기간이라 그런지 베트남 현지 여행객들이 많더군요

비슷한 또래의 베트남 여인은 몽족여인을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요?




세련된 도시여인에 대비되는 몽족여인....누구의 삶이 더 행복한지는....???










이 레드몽족 여인은 오늘 장사가 잘 됐는지 남은 물건을 팔기위해 거리로 나섰습니다




그러나 마무리가 쉽지만은 않은듯 싶네요^^




사파를 거니는 여행객 주변엔 몽족여인들이 그림자처럼 따라 붙습니다




애초부터 단호하게 물건살 마음이 없다라고 말하지 않으면 몽족여인들은 기필코 물건을 팔고야 말더군요

사실 사주고 싶어도 그다지 필요한 물건이 없어서 거절도 난감하답니다




몽족여인들이 옷이나 가방같은 수공예품만 파는건 아닙니다

농사를 짓다보니 과일도 많이 파는데 특히 복숭아는 값도 싸고 맛있더라구요








지금 이순간에도 몽족여인들은 물건을 팔기위해 길을 걷고 있겠죠


물건을 파는 몽족 여인들 때문에 사파를 마음편히 거닌다는건 애초에 포기해야 할만큼 귀찮을때도 있지만

한땀한땀 장인정신(?)으로 뭔가를 만들고 척박한 환경에서 농사를 지어 생활해 나가는 그들의 성실함과 부지런함에 마냥 싫지만은 않은 사파

우리와는 다른 몽족여인들의 삶을 엿볼수 있는 사파가 나는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