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을 자주 오지만 방콕은 오랬만에 내려왔는데 어찌나 물가도 비싼것같고 정신도 없는지
아무래도 나는 치앙마이가 체질인듯 싶네요^^
암튼 가족을 영접하러 방콕에 내려와서 며칠 혼자 머물곳을 찾던중 아고다에서 아주 저렴하게 깜짝세일하는 호텔을 잡았습니다
보통은 일박에 1,600바트(64,000원)정도 하는데 깜짝세일로 900바트(36,000원)에 예약 했네요
수쿰빗 소이33에 위치한 S33 컴팩트 스쿰빗 호텔 / S33 Compact Sukhumvi Hotel
위치는 지도를 참고하시고 BTS 프럼퐁역에서 450m 떨어진곳에 있으니 교통은 제법 괜찮은곳입니다
프럼퐁 다음역이 통로역인데 요즘 뜨는 지역으로 유흥을 즐기기엔 최고의 지역일겁니다
근데 450m가 가까운건지 먼건지 아주 애매한 거리라는게 문젠데요
베낭을 메고 태국의 더운날에 걷기엔 조금 만만한 거리가 아니고 외출시에 가볍게 걷기엔 가까운 거리랍니다
결론적으로 이정도 가격에 이정도 컨디션의 호텔을 이용할수 있다면 아주 가까운 거리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BTS 프럼퐁역에 내려서 통로를 등지고 아속역 방향으로 내려가시면 됩니다
시암쪽에서 이쪽으로 오는 도로는 한산한듯 보이는데 반대편 시내로 나가는 길은 차들로 꽉 막혔답니다
평일 늦은 오후도 아닌데 정말 방콕은 교통지옥인듯...그나마 BTS(지상철)이 어니었음 어떠했을지....
대로에서 호텔로 들어가는 소이33은 일본인 거리라고 할정도로 일본인도 많고 일본인을 상대로하는 업소도 많습니다
낮에는 한가로운 이 거리가 저녁이 되면 환락가로 변하거든요
이호텔은 그런 이유때문에 혼자온 여행자나 남자들이 이용하는데 적합한 호텔인듯 싶네요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여행자는 아이들 교육상 좋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대로변에서 호텔까지 오는 중간에 편의점 훼미리마트가 있습니다
멀지도 않고 하나뿐인 편의점이라 이곳을 자주 이용하게 되더라구요
훼미리 마트앞에는 노점이 많아서 과일도 사먹고 길거리 태국음식을 먹기도 수월합니다
낮에는 장사를 하나 싶을 정도로 조용하지만 저녁이 되면 가게마다 태국 여인네들이 나와서 앉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언니들이 한국사람 일본사람을 잘 구별하는지 아니면 내가 너무 한국사람같이 생겼는지 나만 지나가면 오빠를 외치더군요^^
자 드디어 호텔이 보입니다
왼쪽을 주시하고 걷다보면 건물에 S33이라고 써있어서 찾는데 어려움은 없어 보입니다
안내데스크가 3층에 위치해 있는데 사진찍은 여기가 3층입니다
입구에서부터 직원이 웃으며 호텔에 왔냐고 물어보고 가방을 안내데스크까지 들어주더군요
호텔직원의 친절함에 호텔을 잘 잡은듯 싶네요^^
ㄷ자형태의 건물이 전부 호텔은 아니고 정면과 오른쪽만 호텔이고 나머지는 아파트인듯 보입니다
암튼 정면 우측 4층부터 7층까지가 호텔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건물 중앙엔 Bar가 있는데 더워서 그런지 이용하는 사람은 보질 못했답니다
여기가 3층 안내데스크인데 호텔 출입은 3층으로만 출입이 가능합니다
왼쪽에 있는 친구가 큰 도로에서부터 가방을 들어다준 벨보이인데 금세 사라져서 팁도 주질 못했네요
체크인을 하는 직원들도 어찌나 친절하던지 이 호텔은 출입구 경비아저씨부터 모든 직원이 만나면 인사하고
밖에 나갔다 들어오면 어딜 다녀왔는등 안부도 물어보는게 친절도만 보면 5성급 호텔수준인듯 싶더라구요
방을 배정받고 올라가는데 엘리베이터도 고급호텔같이 카드키를 넣고 층을 눌러야 올라갈수 있습니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우습게 봤다가 직원부터 엘리베이터까지 반전의 연속이네요^^
엘리베이터 홀도 넓직넓직한데 덩그러니 놓여있는 저 형광색의 의자는 무슨 컨셉인지....^^;;
복도 중간에도 쉬는 공간이 있는데 아마도 쓸모 없는 공간이라 의자를 만들어 놨겠지만 저기서 쉴일은 없을듯 싶네요
하도 말이 많아서 이제야 객실에 들어오네요^^ㅋㅋ
S33 호텔의 룸타입은 수페리어, 디럭스, 그랜드디럭스, 스위트 이렇게 4종류의 객실이 있습니다
제가 예약한 방은 수페리어인데 아마도 이방이 디럭스가 아닐까란 생각이 듭니다
가격이 저렴해도 호텔이기에 옷장, 냉장고, 금고가 있고 슬리퍼며 가운도 있더라구요^^
냉장고엔 물두병만 있고 텅 비어있습니다
책상도 길쭉하게 벽면에 붙어 있구요
책상에는 스텐드와 전기포트가 있어서 컵라면 먹을때 유용하더군요
침구도 깨끗하고 제법 쾌적하더군요
벽면엔 조그만 벽걸이 티비가 있는데 채널이 많지는 않은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욕실도 아주 깔끔하고 욕조가 없는 대신 넓직한 샤위부스가 있었구요
아고다 후기중에 헤어드라이기가 없다는 글이 있었지만 세면대 아랫쪽에 헤어드라이기가 있었습니다
샤워젤, 샴프, 칫솔, 빗, 샤워캡, 비누등 있을건 다 있는듯 싶네요
온수도 잘나오는데 조금 아쉬웠던건 찬물도 온수같이 미지근하더군요
아마도 물탱크가 옥상에 있어서 낮에 데워졌는지....아주 차가운물 샤워는 할수 없답니다
가격도 저렴한데 조식까지 포함이랍니다^^
10시까지 운영하는 조식식당은 호텔 2층에 있습니다
가격이 싼만큼 조식 메뉴는 아주 심플합니다
우선 식당에 들어가 자리를 잡는데 식당 의자가 아주 재미 있더군요
관찰력 부족인지는 몰라도 사진 찍을땐 몰랐는데 나중에 사진을 보고 알았네요
의자 뒷태가 아주 섹시하죠^^
자리를 잡고 앉으면 직원이 방호수를 물어보고 메뉴판을 줍니다
5가지 세트메뉴중 선택을 하고 계란은 어떤 종류로 할지 말해주면 접시에 담아서 자리에 가져다 줍니다
소세지, 계란, 베이컨은 주문에 의해서 먹을수 있고 그외 과일과 채소, 음료, 빵, 시리얼은 부페식으로 먹을수 있습니다
저 꽃분홍주스는 딸기주슨데 제법 맛있더라구요^^
식빵은 옆에 빵굽는 기계에 본인이 양것 구워 두시면 됩니다
비록 한국신문은 없지만 구색은 제대로 갖춘듯 싶네요
호텔 초입에 있는 유흥가만 아니면 정말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호텔입니다
물론 아주 저렴한 가격에 묵었기에 더 만족할수 있었던것 같기도 하네요
저렴한 숙소가 몰려있는 카오산의 왠만한 게스트하우스도 이제 1000바트가 넘거나 육박할 정도로 가격이 올랐는데
때로는 내가 낸 값어치 만큼의 보상을 받을수 있는 숙소를 만나는것도 여행의 재미 아닐까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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