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서 남서쪽으로 70㎞정도 떨어진 사뭇쏭크람에는 암파와 수상시장과 더불어 위험한 기찻길 시장이 유명합니다
말그대로 기찻길에 시장이 있고 하루에도 8번씩 기차가 시장을 관통하는곳이죠
기찻길시장과 멀지않은곳에 주차를 하고 5분여를 걸으니 기찻길이 보입니다
기찻길을 따라 양쪽에 시장이 펼쳐져 있는데 기차가 지나가는 철도라고는 생각이 안드는군요
바다가 멀지 않은곳이라 그런지 해산물도 많이 팔던데
무표정한 얼굴로 연신 메기를 절단내고 있는 아주머니가 쬐금 무섭네요^^;
태국이라고 우리내 시장과 별반 다르진 않지만 가끔 개구리같이 특이한걸 팔곤 하네요
불에 그을린 개구리들이 대나무에 가지런히.....
과연 이곳으로 기차가 지나가나 싶지만 기차가 지날때면 포장은 접고 바닥에 놓인 물건은 기차가 높아서 상관없이 그냥 두더군요
이걸 하루에 8번이나 반복하는데 어떻게 이런 시장이 생겼는지 참 궁금해지네요^^
하루에 8번씩 운행을 하지만 시간이 제대로 지켜지질 않아서 기다리다 기차가 지나는걸 못보고 돌아서는 사람도 제법 많더군요
사실 점심때쯤 왔었는데 기차시간이 넘 멀어서 암파와 수상시장을 보고 다시 왔더니 시장은 이미 파장 분위기였습니다^^;
장사를 마치고 벌써 문을 닫은 가게도 있고 아직도 열심히 팔고 있는 가게도 있네요
그런데 기차시간이 한참을 지나도 안오길래 가게집에 물어보니 곧 막차가 온다고 더 기다려보라는군요
시간표가 있지만 연착이 잦다보니 시간표는 무용지물입니다
그런데 어느순간 앞쪽이 분주한듯 보이더니 드디어 기차가 보입니다
너무도 익숙하다는듯이 어느새 천막과 물건들은 기차가 지나갈수 있도록 사라져 있네요^^
그런데 기차가 제법 빠르네요
시장을 지나는거라 아주 천천히 갈줄 알았는데 머리결이 휘날릴정도로 아주 빠르게 가게들을 스치듯 달려나갑니다
그렇게 기차는 오랜 기다림이었지만 너무도 순식간에 시장에서 사라져 나가고
마지막 의식을 치른듯 마무리를 못한 상인들이 다시 천막을 치고 물건을 내놓고 있네요
우리나라 군산이나 베트남 하노이 같이 기찻길옆 집들을 스치듯 지나는 풍경은 봤지만 시장을 가로지르는 풍경은 너무도 생소하네요
매일 반복되는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이런곳에 시장을 차릴수밖에 없는 상인들의 마음이 조금은 애처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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