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북부 해발 1,000미터가 넘는 고산지대에 위치한 매쌀롱은
중국 공산당과 맞서 싸운 국민당 군인들이 중국으로는 갈수는 없고 그렇다고 대만으로 가는걸 거부한 사람들이 터를 잡은 마을입니다
그러다 보니 매쌀롱은 태국임에도 마치 차이나타운 같은 느낌이 물씬 풍긴답니다
아이들이 학교가 아닌곳에 모여서 중국어를 배우는 모습도 이곳에선 흔하게 볼수 있구요
이번에 소개할 식당도 운남면교관이란 이름에서 알수 있듯 중국 운남성에 가면 만날수 있는 음식이 아닐까란 생각이 드는군요
매쌀롱은 마을이 크지 않아서 식당을 찾는게 어렵진 않을겁니다
점심때를 조금 지난 시간인데도 식당안과 밖에 제법 사람들이 많네요
음식을 주문하고 식당앞에서 담배한대 피우는데 서양친구들이 말을 타고 지나가네요
저도 신기하게 봤지만 태국애들도 신기한듯 쳐다봅니다
주문이 끊이질 않아서 계속 국수를 만드느라 가운데 주인아줌마는 손이 안보일 정도지만 표정은 좋아보입니다^^
주방 한켠에선 주인아저씨가 국수에 올리는 고명으로 쓰일 고기를 연신 썰고 계시네요
이집의 메뉴는 국수, 완탕, 그리고 국수+완탕 이렇게 세가지입니다
저는 국수+완탕인 바미끼여우를 주문했는데 먹음직 스럽지 않나요?
육수에 끓여낸 국수와 완탕을 넣고 고기 고명이 올라가는데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얼큰하게 먹고 싶다고 하면 사진의 빨간 다데기를 올려줍니다
정말 어찌나 얼큰하고 맛있는지....사진엔 없지만 반찬으로 열무김치 비슷한걸 주는데 정말 맛도 열무김치와 비슷하더군요
태국에서 중국음식을 먹으며 한국의 맛을 약간 느낄수 있는 운남면교관의 바미끼여우
매쌀롱은 이 바미끼여우 때문에라도 다시 가고 싶을 정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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