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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Photos/Thailand

[태국빠이]우연히 경험한 태국아이들의 스님이 되는 행사

by 쪼옹 2013. 6. 7.

빠이 시내를 지나는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흥겨운 음악소리

무슨 축제라도 하는냥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태국 전통악기를 연주하고 있네요




처음엔 마을별로 우리나라 농악같은 연주를 하며 대결 하는줄 알았네요




아마도 이 기다란 북을 중심으로 연주를 하는것 같은데 서로 돌아가며 연주 솜씨를 뽐내더군요

그런데 사진을 찍고 있다보니 서로 모델이 되고 싶었는지 너도나도 북을 치려고 하더군요^^




특히 영화배우 김인권을 닮은 이 친구는 카메라를 어찌나 의식하던지...




모자까지 집어 던지고 혼을 담은 연주를 하네요^^ㅋㅋ




김인권 닮은 친구의 연주가 끝나자 마자 잽싸게 북을 가로챈 이 친구는 연주 실력은 별로지만 혼자 신이 났네요




아무리 신나는 연주를 한다고 해도 연륜을 따라 올수는 없습니다

무표정한 아저씨가 연주란 이런것이다라는듯.....^^




한창 동네사람들의 연주를 듣고 있는데

안쪽 어딘가에서 화려하게 치장한 아이가 어른의 목말을 타고 등장합니다




근데 그런아이가 한둘이 아니고 끊임없이 나오네요




목말을 태운 아저씨가 힘들건 말건 위에 아이는 아주 신나서 덩실덩실 춤까지 추네요^^














한 20여명쯤 되는 아이들이 여전히 어른들의 목말을 탄채 너른 마당에 모여 한바탕 춤판이 벌어집니다




주위엔 아이들의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같이 춤을 추며 뭔가를 뿌리더군요

처음엔 꽃가루인줄 알았는데 나보고 뿌려보라며 건네는 바구니엔 꽃가루가 아닌 판콘이였습니다^^

왜 팝콘을 뿌리는지는 모르지만 저도 신이 나서 같이 아이들에게 뿌려줬습니다






어느새 춤판은 마당에서 연단위로 옮겨갔네요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이 더 신난듯....그런데 이때까지도 이게 무슨 행사인지 몰랐습니다^^;






이제 춤판은 끝이나고 연단위에 줄지어서 기념촬영을 합니다










가족들을 향해 포즈를 취하는 아이도 있고 연신 딴청을 부리는 아이들도 있고...

가족들은 소리를 질러가며 뭐라 떠드는데 아마도 웃어라, 똑바로 서라, 여기봐라라고 하는것 같더라구요










마을에 높으신(?)분들도 나와서 기념촬영을 합니다

근데 정말 궁금하더라구요 이 행사가 대체 뭔 행사인지....




촬영을 마치고 다시 아이들은 목말을 타고 어디론가 떠납니다






경찰의 호의를 받으며 가까이에 있는 사원 왓루앙까지 가두행진을 벌이더군요


















사원까지 가는동안에도 음악은 끊이지 않고 연신 춤을 추며 갑니다

나중에 치앙마이에 돌아와 태국친구에게 사진을 보여줬더니 화려하게 분장한 아이들이 스님이 되기 위한 행사라고 하더군요


태국에선 남자나이 20세가 넘으면 본의의 결정에 따라서 잠시 스님이 되기도 합니다

스님이 되는 기간은 본인지 정하는거라 짧게는 3~4일에서 몇달씩 하는 경우가 있고 가족 친지들이 모여서 축하를 해주는데

이 아이들은 평생 스님이 되는건지 아님 잠시동안 인지는 모르겠지만 주변인들이 축제를 하듯 사원으로 떠나 보내는군요


빠이를 참 많이도 가봤지만 이런 구경은 처음해봅니다

다음주에 또 빠이를 가는데 이번엔 어떤 재미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가 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