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오늘은 좀 외곽지역으로 나가봅니다
목적지는 보통 관광객들보다는 태국 현지인들이 더위를 피해 소풍가듯 가는 부아통 폭포 (Bua Tong Waterfall)입니다
가는길은 창푸악게이트에서 빠이가는 도로 107번도로를 타고 가다 슈퍼하이웨이 11번 도로를 탄후 1001번 도로로 빠져서 계속 달리시면 됩니다^^
창푸악에서 폭포까지는 60㎞가 조금 안되고 시간은 1시간이 채 안걸리는데 오토바이로 오면 아주 좋을것 같더라구요
태국 시골 정취를 느끼면서 논이며 밭을 지나고 숲길을 달리니 너무도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폭포에 도착을 하니 울창한 나무에 둘러싸인 너른 마당 같은 곳이 나옵니다
주차장인데 여기만 봐도 답답한 가슴이 뻥 뚤리는듯 하네요^^
주차장에서 폭포까지는 걸어서 채 5분도 안걸립니다
그런데 폭포가 있는곳에 도착하니 폭포와 반대쪽에 계단이 있는걸로 봐서 뭔가 볼거리가 있는듯 합니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계단으로 올라가 봅니다^^;
조금 가다보니 물에 흠뻑 젖은 아주 개구장이 같이 보이는 아이들이 내려오고 있네요
나중에 이 아아들이 폭포에서 모델이 되어 준답니다^^ㅎㅎ
계단을 따라 10여분을 가니 너른 마당이 나오고 울타리 쳐진 곳에 너무도 이쁜색의 물 웅덩이가 있더군요
짙푸른색의 물빛에 비해 깊지는 않지만 아주 맑은 물이 있네요
안내판에는 Ched-sri 샘과 부아통 폭포의 전설이 나와 있습니다
옛날에 북부의 마을이 습격을 받아 왕과 왕비가 죽음을 당하고 두딸과 일부 신하들이 남쪽으로 도망쳐서 정착한곳이 여기라는군요
두명의 공주중 한명의 이름이 부아통(Buatong)이었다고하니 공주의 이름을 따서 부아통 폭포라고 정했나봅니다
이곳에 집을 짓고 마을을 만들고 꽃을 심었는데 물이 없어서 공주가 기도를 하니 신이 Ched sri 샘을 만들어 줬다고 하는군요
Ched sri는 일곱색깔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그래서 여길 무지개폭포라고 하는 태국인들이 있더라구요
재미있는 전설을 간직해서 그런지 샘이 더욱 신비로워 보입니다
이제 샘도 봤으니 본격적으로 폭포를 둘러볼까합니다
부아통 폭포는 규모가 크지 않아 웅장한 느낌도 없고 수량이 많아 높은곳에서 떨어지는 시원함을 보여주진 않지만
석회성분으로 인해 특이한 모습을 보여줄뿐 아니라 물놀이하기에 아주 적합한 폭포입니다
이날도 무척 더워서 서있기만해도 땀이 비오듯 했는데 물에 몸담고 누워있는 아저씨가 너무도 부럽더군요
부아통 폭포는 3단으로 나뉘어 집니다
위 사진이 1단으로 시작되는 곳이고 아래로 80m 내려가면 2단, 150m를 내려가면 3단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음식과 음료수 먹는게 금지됐고 위반시 1500바트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되있지만 많은 태국인들이 음식을 해먹고 있더군요
이 경고안내판 바로 옆에도 고기를 구워먹는 가족이 있더라구요^^;
80m를 내려오니 조금 넓은곳이 나오는데 이곳이 2단....폭포의 생김새가 특이하죠
물에 석회성분이 많아서 폭포가 마치 코팅된듯 미끄럼 타기 딱 좋은 폭포네요^^
폭포를 따라 로프까지 설치해놔서 계단을 이용해 여길 내려오는 사람도 별로 없더라구요
2단에서 70m를 더 내려오니 3단이 나오는데 입구에 자연이 만들어준 넝쿨그네가 있네요
3단이 2단보다는 더 넓고 폭포 넓이며 수량이 많아서 물놀이 하기에 더 좋은듯 싶네요
위에서부터 미끄럼을 타며 아이들이 연신 내려오는데 정말 시원해 보이죠
아까 Ched sri 샘에 갈때 본 아이들입니다
이녀석들은 체력이 어찌나 좋던지 폭포를 오르락 내리락 정신없이 놀고 있더라구요^^
생뚱맞게 스님이 물놀이도 안하시면서 폭포에는 뭔일로 오셨을까? 했는데 아까 본 아이들을 데릴러 오셨더라구요
개구장이들이 한참 재미있게 놀다가 스님이 오시니 옷을 갈아 입는데 몇몇은 동자승인지 승복을 입더군요
시원한 폭포를 눈으로 즐기다 잠시 발 담그고 더위를 식힌후 다시 치앙마이로 돌아갑니다
돌아가는데 어딘가에 비가 많이 내리느것 같네요
치앙마이에서 심심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면 맛있는 음식 싸서 드라이브 삼아 부아통 폭포 다녀오는건 어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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