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곤은 미얀마에서 가장 큰 도시이며 옛 수도이자 양곤 구의 수도이다
원래는 랑군이었으나 국호를 버마에서 미얀마로 바꾸면서 랑군의 명칭은 양곤으로 바뀌었고 도시의 이름은 전쟁의 끝 또는 평화라는 의미이다
면적은 598.75km²이고 인구는 2010년 기준으로 4,348,000명이며 2005년 11월 7일, 미얀마 정부가 행정 수도를 핀마나로 분리 시켰다
그리고 2006년에 이르면서 공식 수도를 이 도시에서 네피도로 옮겼다 - 위키백과 -
자 이제 양곤 시내를 카메라 달랑메고 목적 없이 걸어봅니다
세월이 묻어나는 낡은 건물과 싱싱한(?) 하늘이 묘한 조화를 이루네요^^
붉은 벽돌로 지어진 건물은 지어졌을 당시에 너무도 이뻤을것 같네요
창문의 아치며 대칭을 이루는 일정한 패턴이...
언젠가 기부와 봉사활동을 종합해 산정한 세계 기부지수에서 미국과 미얀마가 공동1위라는 기사를 봤을때는 좀 의아했는데
막상 양곤에 도착하니 그럴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오래걸리진 않았습니다
뭐 이게 기부지수에 산정되진 않겠지만 거리마다 비둘기 모이를 파는 사람들이 많은데 상당수의 사람들이 큰돈은 아니지만 모이를 사서 비둘기에게 주는 사람 또한 많더라구요
그런 마음 씀씀이 하나하나가 모여서 기부지수 1위라는 기록을 만든게 아닐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동남아의 많은 나라들이 그렇지만 미얀마도 거리에 장사꾼들이 넘쳐납니다
한참 길을 가는데 목욕탕의자 달랑 두개뿐 뭘 파는지 모를 사람이 눈에 띄는데 가까이 가보니 점을 보는 청년이...말이라도 통하면 운수좀 보고 갈텐데...ㅋㅋ
미얀마 거리에서는 책이나 신문을 읽는 사람이들도 많이 만날수 있는데요
길거리에 앉아서 볼수 있는 노점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인터넷이 느려서인지 인쇄물을 통한 정보습득이 많은듯 싶은데 이런 관심이 2007년 민주화 운동의 발판을 마련한건 아닌가 싶네요
살짝 류승룡을 닮은듯한 꽁야 파는 청년
미얀마에서 가장 자주 접할수있는 전통문화는 전통복장인 론지와 얼굴에 바르는 타나카 그리고 껌 혹은 잎담배라고 불러야할것 같은 꽁야입니다
거리를 걸으면 1미터마다 하나씩은 있을것 같이 상당히 많은 꽁야 노점이 있는데 그만큼 꽁야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겠죠
꽁야는 꽁웨라는 잎사귀에 석회물을 바르고 그위에 빈랑나무 열매를 건조한 꽁디를 넣고 쌈을 싸듯이 만들어 마치 잎담배처럼 질겅질겅 씹는 기호식품인데
이 잎을 씹으면 치아도 검게 변하고 석회질 때문에 건강에도 좋지 않지만 약 1,0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미얀마의 전통문화중 하나입니다
밤에 육교위에서 야경을 찍는데 바닥에 핏자국이 하도 많아서 우범지역인줄 알고 긴장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꽁야를 씹다가 뱉은 흔적이더라구요
미얀마를 일컬어 '고요한 아침의 나라'라고 하던데 지금의 미얀마는 더이상 고요하진 않은것 같습니다
아침을 일찍 맞아 하는 미얀마의 일상은 동남아에서 보기 드문 현상이지만 급격한 개방으로 인해 양곤은 공사하는 곳도 많고
큰 길가를 걷노라면 정신이 빠져나갈 정도로 정신이 없더라구요
물론 현지인들이야 워낙 일상이다보니 여행자만큼의 혼란을 겪지는 않겠죠
실제로 한두명만 모이면 게임에 몰두하고 시끄러움속에서도 신문을 읽고 하니 말입니다
미얀마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던 차를 제법 볼수 있는데 마침 울산에서는 그 역할을 다해 버림을 당했지만
미얀마 양곤에서 제2의 인생(?)을 열심히 살고 버스도 만났습니다
얼마를 걸었을까 한낮의 태양은 점점더 뜨거워지고 땀이 비오듯 할때쯤 기차역이 나오네요
여기서 잠시 쉬어갑니다
미얀마 북부의 따웅지로 가는 열차라는데 언제쯤 출발 하려는지 기다리는 사람에게서 지루함이 묻어 나는군요
기차역을 떠나 양곤강변으로 가는데 파란창문에 걸터누워 꿀잠을 즐기는 냥이도 만납니다
태국의 고양이들은 개냥이라고 불릴정도로 사람을 잘 따르는데 미얀마 고양이들은 여느 고양이마냥 사람한테 곁을 주지 않더라구요
확실히 태국 고양이들이 이상하긴 한것 같네요
양곤 강변에 나와도 바람이 없으니 생각만큼 시원하진 않네요
퇴약볕에도 강건너 달라(Dala)를 오가는 사람들로 연신 배들이 들락날락 합니다
강변에서 군복을 입고 멋진 총까지 둘러멘 5살의 꼬마를 만났는데 아버지가 군인인듯 아들과 같은 옷을 입고 바람쐬러 나왔더라구요
사진을 찍자고 하니 아버지는 흐믓해하는데 꼬마는 마치 진짜 군인인냥 근엄한 표정을 짓습니다
이제 숙소로 돌아 가려는데 얼마나 많이 걸었는지 숙소까지 돌아갈 힘이 없네요
터벅터벅 걷다보면 언젠가 숙소가 나오겠죠
앞에 가는 인도계 꼬마도 이 더운날 뭔짓을 하고 있냐라는 눈빛을 보내는군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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