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2월 양곤의 심장 술레파고다 사진을 올리고 거의 5개월만에 미얀마 사진을 올리네요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미얀마의 인구는 약5천5백만명으로 우리나라와 비슷하지만 사원이나 승려의 숫자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전체인구의 약90%정도가 불교신자이고 사원은 5만개가 넘으며 승려의 숫자도 40~50만명 정도 된다는군요
그래서인지 양곤에서 밤버스를 타고 9시간을 달려 새벽에 도착한 북부의 바간에서 처음 만난 풍경은 스님들의 탁발이었습니다
숙소 체크인도 안하고 베낭을 로비에 맡긴체 바로 카메라들고 사진을 담았답니다
동남아 불교 국가가 다 그렇듯 미얀마의 스님들도 탁발수행은 맨발로 임하시네요
탁발을 마친 스님들이 사원으로 돌아가려고 차량에 줄지어 오르는군요
마치 묵언수행이라도 하듯 말한마디 안하시던 스님들이 차량에 오르지 이내 여느 또래의 아이들로 돌아간듯 수다를...ㅋㅋ
탁발하는 모습을 사진에 담고 숙소로 돌아 가려는 순간 연분홍 승려복의 여승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여러나라에서 탁발을 봤지만 여승들의 탁발은 처음 접하는군요
미얀마에서도 여승의 비율이 전체 승려중에서 5%전후라고 하니 보기 힘든 모습이 아닐까란 생각이 듭니다
여자스님들은 남자스님들 같이 바라를 들고 다니지 않고 채반을 머리에 얹고 탁발을 나오셨네요
한국이나 미얀마나 여자들은 머리에 얹고 다니는게 편한가 봅니다^^
탁발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보니 남자 스님들과는 탁발하는 방법도 다르네요
남자 스님들은 바라에다 쌀밥을 한주걱씩 받으시던데 여자스님들은 그릇에 밥이 아닌 쌀을 받으십니다
또한 아주 시크하게 쌀을 주는 사람의 얼굴은 쳐다보지도 않고 고개를 돌리는군요 ㅋㅋ
나이가 지긋하신 여승은 걸음이 늦어 바쁜 숨을 몰아가며 일행들을 따라가십니다
탁발은 이른시간에 행해지기 때문에 부지런해야 볼수 있는데 이날 이후로 일출찍고 야경찍고 별사진도 찍다보니 탁발은 볼수 없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게을러서가 아니라 너무 부지런해서 못본것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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