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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Photos/Myanmar

[미얀마 바간]현지인과 여행자의 발이 되어주는 마차 호스카 / Horse Cart

by 쪼옹 2015. 7. 4.



미얀마 바간에서 흔히 볼수 있는 교통수단 마차 호스카


미얀마의 북부도시 바간은 수천개의 탑이 유적으로 남아있는 도시로 수많은 여행자들이 찾는곳입니다

광활한 지역에 사원과 탑이 있다보니 이곳을 둘러보기 위해서는 자전거나 전기 오토바이를 빌려 타고 아니면 가이드를 겸하는 호스카를 대절해서 다니는데

호스카는 여행자를 위한 교통수단 뿐 아니라 마치 택시처럼 현지인들의 발이 되어준답니다


자전거나 전기오토바이는 홀로 지도를 보고 다녀야 하기에 자칫 유명한 사원이나 탑을 지나칠수 있는데

호스카를 대절하면 마부가 가이드를 겸하기 때문에 알차게 다닐수 있지만 바가지요금을 요구하기 때문에 적정한 금액을 흥정하는 요령이 필요합니다


요금 흥정만 잘하면 마차에 누워서 아주 편하고 낭만적으로 바간을 둘러 볼수 있습니다 


첫날 버스터미널에서 숙소까지 호스카를 타봤는데 새벽녘의 바간을 또각또각 말발굽 소리 들으며 달리는데 정말 낭만이 넘쳐 흐르더라구요

너무도 번잡했던 양곤에 있었기에 더욱 좋았던것 같기도 하고....^^












바간이 아주 시골이어도 오토바이며 자동차도 같은 길을 이용하기에 말이 놀라지 않고 앞만 보고 달릴수 있도록 눈 가리개(?)를 해놨네요 






호스카는 생각보다 크지 않아서 마부 포함 3명이 타기에 적당한듯...더 태울수는 있겠지만 말이 힘들듯 싶네요

좌석이 따로 있지는 않고 매트리스 같은곳에 눕거나 앉아서 타고 다닙니다




동네를 거닐다 마침 호스카 만드는곳을 찾게 되어서 사진찍어도 되는지 물어보니 흔쾌히 들어오라는군요

이곳의 주인같은분이 담배를 빼어물고 만들었던 호스카 사진들도 보여주며 일장 연설을...자부심이 대단해 보이더군요

그나저나 아저씨가 피우고 계신 담배 한편 펴봤다가 죽는줄...무슨 온갖 향신료를 피는것 같은...ㅋㅋ

 



호스카 만드는 과정은 그리 복잡해 보이진 않더라구요

대신 분업화가 되있어서 어떤분은 쇠를 달궈서 연신 망치질을 하시고 어떤분은 나무를 깍고...






작업과정중에서 핵심기술(?)인듯한 바퀴를 만들고 계신 인상좋은 아저씨

일곱조각의 바퀴를 두개씩의 바큇살로 고정시켜서 이어 붙이는 작업이 제법 고난도인듯...밑그림이 있긴 하지만 감각으로 나무를 깍고 계시더라구요   




끌의 눌린 머리를 보니 얼마나 많은 바퀴를 만들었을지 짐작이 되는군요








장인들의 손을 거친 호스카들이 지금도 바간의 유적지를 누비고 있겠죠




서부영화에서 봐왔던 마차를 직접 타보는건 바간의 또다른 재미였던듯 싶습니다

미얀마 바간에 가시거든 장인들의 손을 거친 마음씨 좋은 호스카를 만나서 멋진 일몰을 감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