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만달레이 남서쪽 150km정도에 위치한 바간
바간은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인도네시아의 보로부드르와 함께 세계 3대 불교유적지입니다
1000년~1200년대 바간 왕조의 수도였다가 몽골의 쿠빌라이칸에게 공물 바치는것을 거부하여 결국 1287년 몽골의 침입에 멸망했다고 합니다
바간은 올드바간, 뉴바간, 낭우등 세지역으로 구분되는데 그중 올드바간에는 바간왕조때 5,000여개의 탑과 사원이 세워졌는데
몽골의 침략으로 쇠락해서 오랜 세월 버려지기도 하고 1975년 큰지진을 만나 지금은 2,300여개정도가 남아 있다고 하는군요
미얀마는 어딜가도 파고다와 사원이 많지만 한지역에 이렇게 많은 탑과 사원이 밀집된 풍경은 바간에서만 볼수 있기에 많은 관광객이 찾는데
특히 파고다에서 맞이하는 일출과 일몰은 가히 환상적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일출과 일몰만 볼수는 없기에 한낮에 바간 파고다를 돌아 돌아보지만 작렬하는 태양과 함께여서 쉽지 않은 여정입니다
워낙 넓은 지역이다보니 걸어서 본다는건 불가능하고 일반적으로 세가지 교통수단을 이용하는데 호스카라 부르는 마차와 전기오토바이 또는 자전거...
그중 호스카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데 흥정을 해야하지만 마부가 가이드를 겸하기 때문에 마차에 타기만 하면 알아서 여기저기 모셔다줍니다
서양의 덩치 좋은 친구들은 자전거도 많이 이용하지만 큰길은 다 포장 되있고 경사지도 없어서 괜찮을듯 싶지만 파고다 주변은 모두 흙길이라 힘들듯...
저는 전기오토바이를 이용해서 다녔는데 배터리라서 시간적인 제약은 있지만 원하는곳은 시간 상관없이 언제든지 갈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참고로 일반 오토바이는 환경때문인지 아니면 안전 때문인지 외국인은 빌릴수 없다고 합니다
호스카는 두세명이 탈수 있고 그늘도 있어서 가장 낭만적으로 편하게 다닐수 있습니다
바간의 파고다는 거의 대부분 위로 올라갈수 있어서 일출이나 일몰을 파고다 위에서 맞이할수 있습니다
대신 계단의 경사도가 심해서 심약하신분들은 올라가기 쉽지 않을듯...사실 오르는것보다 내려오는게 더 힘들답니다
예전에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서 들은 얘긴데 파고다의 계단 경사가 급한건 사람을 위한게 아니라 신들이 다니는거라 그렇다고 하더군요
사실 탑의 특성상 넓이에 비해서 높이가 높다보니 계단 경사가 급한듯...뭐 건축법을 적용했다면 이런 계단은 허가가 나오질 않았겠죠^^
경사가 아찔하죠
그런데 이탑은 별로 높지 않은거고 일출, 일몰을 보기 가장 좋은 쉐산도 파고다 같은 경우는 이보다 훨씬 높답니다
참고로 미얀마는 사원이나 파고다는 모두 맨발로 다녀야합니다
바간의 사원이나 탑들은 대부분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 가끔은 Lemyethna temple처럼 독특한 모양의 사원을 만나기도 합니다
파란 하늘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이사원도 처음엔 지은지 얼마 안된 사원인줄 알았는데 1223년에 지어졌다고 하니 거의 800년이나 되었네요
손님이 사원을 보는동안 마부는 그늘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군요
밤에 별사진 찍을곳을 찾으면 다니던중 만난 Iza Gawna Pagoda는 제법 잘 보존되있더군요
아쉽게도 밤에 갔더니 굳게 문이 닫혀 있어서 파고다를 배경으로 별사진을 찍진 못했답니다
사진을 찍는데 마침 여승 두분이 오셨네요
이제 서서히 일몰이 다가옵니다
마차들은 뭐에 홀린듯 하나같이 일몰을 보기위해 쉐산도 파고다로 향합니다
아래 사진 왼쪽에 약간 하얀색의 파고다가 쉐산도 파고다인데 모든 관광객이 몰리다보니 발디딜틈이 없더라구요
일출때도 쉐산도 파고다에서 보는데 일출은 이른 시간이라 관광객이 조금 적지만 일몰은 일정의 마지막이다보니 사람들이 엄청나게 이곳으로 모입니다
일몰 서너시간전에 가지 않으면 삼각대는 커녕 서있을 자리조차 없답니다
저도 결국은 쉐산도 파고다의 일몰은 포기하고 근처에 Law Ka Ou Shaung 파고다로 왔는데 한가롭고 좋더군요
낮엔 다 흩어져서 몰랐는데 한곳에 모이니 정말 사람들 많죠
처음엔 골프채인줄...ㅋㅋ
쉐산도에서는 이렇게 여유롭게 일몰을 즐길수 없습니다
일몰이 끝나니 하나둘 숙소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저는 이제 별사진을 찍으러 어두워진 바간을 쓸쓸히 돌아다녀야겠네요^^
참고로 바간의 대표 사원과 파고다는 따로 올릴예정이고 대박 일출 사진도 Co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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