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간을 곁에 두고 미얀마 중앙으로 흐르는 이라와디 강은 총 길이가 2,170km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 여정이 길어서인지 바간을 지나는 동안은 잔잔하게 흐르고 있네요
이라와디 강은 기차나 도로가 정비되기 이전인 식민지 시대에는 남쪽과 만달레이를 연결하는 주요 교통로로써 '만달레이로의 길'이라고도 불렸다는군요
지금도 만달레이에서 바간까지 버스나 비행기가 아닌 슬로우보트를 타고 오는 여행자도 제법 많습니다
그런데 이 보트는 수많은 강변마을을 거치다보니 통상 소요시간이 15시간이상 걸리고 기관고장으로 인해서 하룻밤을 배에서 보낸 여행자도 있더라구요
그러거나 말거나 한낮의 이라와디 강은 고요함을 남기며 묵묵히 흘러가고 있네요
강변에선 아낙들이 빨래에 여념이 없네요
빨랫터 상류에선 개구장이들이 수영을 하며 노는데 빨랫터로 연신 흙탕물을 보내고 있네요^^
꼬추(?)는 알아서 자체검열해주는 센스 ㅋ
이 녀석이 이동네 짱인듯 합니다
뭐가 짱인지는 몰라도 홀딱벗고 세상 무서울거 없는듯 당당한 뒷모습과 앞에는 부러움이 가득한 얼굴이...ㅋㅋㅋㅋ
아이들이 한창 물놀이 중일때 강건너 마을에서 배 한척이 통통거리며 넘어옵니다
아버지와 딸인듯 얼굴이 무척 닮았더라구요
딸이 물건팔러 시장에 가나봅니다
뭐 대충 "잘 팔고 돈 조심해라" "길 건널때 차 조심해라" "몇시에 여기로 데릴러 올테니 늦지 말아라"등등의 대화가 오갔겠죠^^
강변 전망 좋은곳에 사원이 있는데 바로 로카 난다 파고다입니다
사원앞 큰 나무가 만들어준 그늘에서 보는 이라와디 강의 전망이 아주 좋네요
그늘하나 없는 바간에서 흔하지 않게 시원한 그늘밑에서 여유를 부려봅니다
사원안에서 그림을 파는 아저씨가 그림 따위는 관심 없다는듯 스마트폰속에 들어가 계시네요ㅋㅋ
사원의 마당에는 역시 금빛 찬란한 파고다 있습니다
그런데 미얀마의 사원은 모두 맨발로 들어가야해서 한낮 뙈약볕에 달궈진 사원을 맨발로 돌아 보는것 자체가 수양인듯 싶네요
사원을 돌아 보는중 해맑은 동자승들이 여럿 보입니다
스님학교(?)에 가기 위해서 부모님들과 함께 왔다고 하는군요
머리 깎고 승복만 입었을뿐이지 노는거 보니 천상 개구장이 아이들이네요
절에 들어가는 오빠 따라서 한껏 차려입고 왔는데 정작 외국아저씨는 오빠만 찍고...좀 부러워 하는듯 하여 사진 찍어 준다니 잔뜩 긴장을...
그래 웃으니까 이쁘잖아^^
녀석 눈빛이 아주 똘똘하네요
살짝 주윤발 닮은것 같기도 하고 아주 잘생겼다^^
지난달 미얀마에 큰 비가 와서 이라와디 강이 범람하고 홍수가 나서 큰 피해를 입었다는 안좋은 소식이 있었는데
바간도 피해 지역인지는 모르겠지만 부디 큰 피해를 입지 않았기를 바라고 빨리 재건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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