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 Information/Cafe & Fun

[인천맛집]석유곤로위에 김치찌게가 일품인 명월집

by 쪼옹 2013. 8. 5.

인천의 신포동에는 맛집이 많은데 그중에서 명월집을 빼놓수 없네요

이름으로 봐서는 무슨 기생들이 술을 파는곳처럼 보이지만 술도 없고 기생도 없답니다

명월집은 1966년부터 47년째 백반[白飯]을 팔고 있는 밥집입니다


흰백[白]자에 밥반[飯]자를 쓰는 백반[白飯]은 말그대로 흰밥을 뜻하는데

쌀이 귀하던 시절 흰쌀밥에 나물 몇가지만 올라와도 훌륭한 한끼 식사였던 시절 백반이라 불리웠지만

지금은 흰쌀밥보다는 집에서 먹는듯한 식사를 뜻하기도 합니다




명월집은 집에서 어머니가 차려준것 같은 밥상을 47년째 차리고 있지만

입구에 조그맣게 써진 since 1966이라는 글씨외에는 식당 어디에서도 그런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진 않는군요






명월집의 메뉴는 오직하나 백반뿐이라 식당에 들어서면서 몇명이 왔는지만 알려주면 잠시후 쟁반에 음식이 담겨 나오는데

소박한 상차림의 반찬 종류는 늘 바뀌어도 계란말이와 생선조림은 언제나 빠지지 않는 반찬입니다

그중에 특히 눈여겨볼 메뉴는 바로 가운데 자리를 떡하니 차지하고 있는 김치찌게인데요




명월집의 김치찌게는 집에서 어머니가 만들어준거와 별반 다르지 않은데

47년째 이어오는 맛의 비결은 바로 석유곤로(풍로)에서 오랜시간 푸욱 끓인 김치찌게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이야 가스렌지를 쓰기에 석유곤로가 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가스렌지가 없던시절에는 대부분의 가정집에서 석유를 연료로하는 곤로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저역시 어린시절 석유를 사오는 심부름을 많이 했는데

곤로는 빛날곤[焜]에 화로로[爐]를 써서 한자 같지만 일본어[こんろ] 였네요

곤로보다는 바람풍[風]에 화로로[爐]를 쓰는 풍로가 맞는 표현이랍니다^^


아무튼 명월집에선 요즘 보기드믄 풍로위에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간 김치찌게가 한냄비 올려져있고

손님들이 알아서 떠먹는 방식인데 몇번이고 양껏 먹어도 됩니다




소박하지만 다양한 반찬에 깊은맛의 김치찌게까지 곁들여진 백반을 단돈 6,000원에 즐길수 있는 백반전문 명월집

가까이에 인천의 명물 차이나타운이 있으니 인천에 놀러 오시거든 명월집을 한번 이용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주소 : 인천광역시 중구 중앙동3가 4-41 / 전화번호 : 032-773-7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