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좋은 루앙프라방의 첫날 동네를 거닐어 봅니다
사실 말이 좋아 햇살이지 어제까지만 해도 베트남이 태양아래 첫동네인줄 알았는데
라오스 루앙프라방에 도착하니 태양아래 첫동네는 라오스가 아닐까란 생각이 드네요^^;
무진장 덥지만 파란 하늘과 흰구름이 나를 거리로 이끄네요
그냥 걷기도 힘든데 서양애들은 우리하곤 태양을 맞이하는 자세부터가 다른가 봅니다
이 더위에 자전거 타는걸 보니 말입니다^^
라오스 루앙프라방은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가 되었다는군요
그래서 보이는 건물마다 아름답습니다
딱정벌레 구형 폭스바겐이 너무도 잘 어울리는 거리인듯 싶네요
한참을 땀과의 사투를 벌이며 걷는데 사원앞에서 승려들이 작업을 하고 있네요
이 더위가 익숙한듯 열심히 작업을....저러다 더위 잡수고 큰일 나는건 아니겠죠?
정말 사진에 온도 표현이 안되서 그런지 하늘은 너무 이쁩니다
가다보니 사원치고 너무 화려해서 카메라를 들이 밀었는데 옛 왕궁이랍니다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되는곳이구요
메콩강변에 유명한 한국식당이 있습니다
빅트리라고 하는 식당인데 아주 큰 나무밑에 식당이 있기에 붙여진 이름인듯 싶은데 강변에 나무들 대부분 빅트리더군요
아주 무덥지만 큰 나무들이 만들어준 그늘때문에 조금 시원함을 느낍니다
오늘도 낮에 온동네 전기가 나가서 에어컨이건 선풍기건 모두 안되서 메콩강변 나무 그늘에 앉아서 책을보니 에어컨이 필요없더라구요
그런데 이 나무들 정체가 뭔지 나무기둥을 풀들이 휘감아서 마치 타란튜라 거미를 보는듯 합니다
그렇다고 무섭거나 징그럽기보다는 뭐랄까 조금 귀엽다고나 할까
타란튜라보다는 바야바가 비슷한 느낌이겠네요^^
아무튼 의무감(?)에 동네 한바퀴 도느라 힘은 들었지만 메콩강 넘어로 지는 노을을 바라보니 충분히 다 보상은 받은듯 합니다
라오스 루앙프라방 역시 너무도 아름다운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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