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의 기온에서 만난 게이샤


게이샤는 "예술"을 뜻하는 芸[게이]와 "사람"을 뜻하는 者[샤]로 이루어져 있으며

요정이나 연회석에서 술을 따르고 전통적인 춤이나 노래로 술자리의 흥을 돋우는 직업을 가진 여성을 뜻합니다

게이샤[芸者]는 우리나라의 기생[妓生]과 같다고 보시면 될듯 싶네요




기온거리를 걷다가 만난 화려한 기모노의 게이샤에게 양해를 구하니 잠깐이지만 모델이 되어주네요

그런데 아마도 이분들은 실제 게이샤가 아니라 게이샤 체험을 하는 여행객이 아닐까란 생각이 드는데 말이 안통하니...^^;




화려한 기모노에 진한 가부키 화장까지...하지만 많이 수줍어 하네요




저는 여자들이 입는 옷을 기모노라고 부르는줄 알았는데 남녀모두 기모노를 입더군요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도 한복을 남녀가 같이 입긴하죠^^


기모노의 종류도 형태와 누가 언제 입느냐에 따라서 아주 다양하더군요

사진속의 여인이 입은 기모노는 소매도 길고 아주 화려한거로 봐서 후리소데[振袖]라는 기모노인듯 싶습니다 




기모노는 특히나 허리에 묵고 뒤로 매듭을 짓는 오비[おび]라고 하는 띠가 아주 독특한데

오비의 형태도 기모노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사실 이들이 입은 기모노를 봐서는 게이샤가 아니라 마이코[まいこ]인듯 싶네요

마이코는 게이샤가 되기전 수습과정에 있는 예비 게이샤를 말하며

마이코의 기모노는 소매가 길고 어깨까지 이어진 형태라는데 이들이 입은 기모노와 같은 모양이네요


그런데 마이코는 보통 15세에서 18세로 20세 미만의 소녀들 이라는데 이들은 30대인듯 싶네요^^;












우리나라의 나막신은 굽이 있는데 일본은 조금 다른 모양의 통굽으로 된 나막신 게다[げた]를 신었네요

통굽의 높이가 대단한데 가뜩이나 치마폭도 좁아서 걷는게 위태로워 보일정도지만 키는 커 보입니다
























뜻밖에 모델이 되어줘서 고마웠지만 말이 안통해서 이름도 모르고 고맙다는 표현도 제대로 못해서 미안하네요




그냥 말없이 눈빛으로나마 고맙다는 표현을 하니 살짝 목례를 하고 택시에 올라 유유히 사라집니다


Posted by JJONG 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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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8.12 15:41 신고

    우리나라에선 한복 입고 거리로 나선 분들을 만날 가능성이 별로 없다는게 아쉽습니다.

    • 2013.08.12 16:00 신고

      그렇죠 우리나라는 한복입은 모습을 보기 힘든게 저도 아쉽더라구요
      북촌 한옥마을 같은곳에서 한복을 입고 다니는 체험 같은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매주 일요일이면 베트남의 북부 산간마을인 박하(Bac Ha)에는 7일장이 열립니다

장이서면 산간마을에 사는 고산족들이 물건을 팔기위해 또는 사기위해 장으로 하나둘 모여듭니다

아마도 일요일이 기다려지는 고산족들이 상당히 많겠죠


어릴적 어머니를 따라 근처 시장에만 따라가도 신났던 기억이 나는데

역시 고산족 소녀들도 마냥 신나하는것 같네요


마침 장에 갔더니 길거리 사진관에 모여서 마냥 들떠있는 화몽족 또는 흐멍족이라 불리는 소녀들이 발길을 잡네요 


여기 길거리 사진관 정말 대박입니다

테이블 하나에는 샘플 사진이 담긴 액자들을 늘어놔서 소녀들의 발길을 잡고

또하나의 테이블위에는 코팅기와 캐논 포토 프린터만 덩그러니 있더군요

사진을 찍어서 리터칭 없이 바로 프린팅을 하는데 그럴수 있는 이유가 바로 사진관 아저씨가 메이크업까지 해준다는겁니다

이미 얼굴에 리터칭을 한후에 사진을 찍기 때문에 포토샵 같은건 필요가 없는거죠^^


사진관 아저씨 벌써 한무리의 소녀 손님들을 자리에 앉혀두고 메이크업 준비를 합니다




소녀들이 한참을 쑥스러워하며 서로 먼저하라고 미루더니 용감하게 한 소녀가 선봉에 섭니다




"아저씨 저 정말 이쁘게 해주시는거죠?"




"걱정하지마라 내가 이일을 하루 이틀 했는줄 아냐 너가 태어나기 전부터 했으니 아저씨만 믿어봐"




메이크업은 정말 순식간에 이루지네요

파우더를 사정없이 펴 바르고 입술도 불그스름하게 발라주더니 볼터치로 마무리...




두번째로 나온 소녀는 아저씨를 전혀 믿지 못하는듯 어쩔수 없이 메이크업을 받는 표정으로 자리에 앉는군요




소녀가 그러던가 말던가 아저씨는 노련하게 일에 착수(?)합니다

마치 이 소녀의 어머니가 어릴적에도 이 아저씨의 손길이 닿은듯 말이죠^^




아저씨의 노련함에도 살짝 사짜같은 느낌은 어쩔수 없는듯 세번째 소녀는 근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대기하고 있네요^^




그런데 아저씨가 소녀의 입술을 그리다가 딴생각을 하셨는지 홍두께샘 와이프 고은애여사의 입술을 그려 놓았네요^^;




그러거나 말거나 손님은 끊이지 않고 어떤 소녀들은 사진에 혼을 빼앗긴듯 보고 있네요




이제 일행중 마지막 소녀가 메이크업을 준비중입니다




아저씨는 누가 앉던간에 전혀 흔들림없이 프로(?)정신을 보여주고 계시네요^^




"이제 메이크업 끝났으니 이쁘게 사진 찍자고..."




"야들아 근데 나는 뭐가 잘못된거 같지 않냐??"




이쁘게 화장을 마친 소녀들은 특별히 마련된 사진촬영 장소로 이동을 합니다








비슷한 또래의 외국소녀는 이 광경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나지금 이쁘게 화장하고 사진 찍으려고 하니까 전화는 이따 하는걸로..."




근데 이친구 금으로된 송곳니가 완전 인상적이네요^^




아저씨가 메이크업까지는 해주지만 헤어는 셀프라는...




"이정도면 화몽족중에 내가 제일 얼짱인것 같지?"




다시봐도 화몽족 의상은 정말 화려하고 이쁜것 같네요




이소녀들 어찌나 순박하던지 카메라 앞에 서는걸 정말 부끄러워하네요^^




소녀1. "이아저씨 정말 믿어도 되는걸까?"

소녀2. "나 사진 찍는다니까 전화는 이따 하라고..."

소녀3. "남자야? 남자야?"^^




"뭐야 여기서 찍는거야??"




촬영은 시장 한켠에 조금 유치한 폭포그림을 걸어두고 자연광으로 사진을 찍습니다^^;;




"자 이렇게 얼굴을 가까이해야 이쁘게 나오단다"




"자 웃어야 이쁘게 나온다 나중에 아저씨 원망하지 말고..."






아마도 소녀들 방에는 이런 사진이 액자에 담겨 있겠죠^^




사진을 촬영하는 사이에 또 한무리의 소녀들이 다음 촬영을 기다립니다



흐멍족 또는 화몽족이라고 불리우는 이들은 의상도 화려하고 치장도 많이 합니다

블랙몽족이나 눈썹을 밀어버린 레드몽족에 비하지 않아도 화몽족은 정말 이쁘고 쾌활한것 같네요

옷이 날개라는게 괜히 나온말이 아닌것 같죠

이뻐서 그런지 웃음도 제일 많은것 같고 정이 많이 가는 고산족입니다


정말 이 소녀들덕에 여행하며 큰 추억을 담았습니다


Posted by JJONG 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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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7.15 23:27 신고

    ㄱㅡ래 ... 역시 사진은 아리따운 츠자들 찍는게 제 맛이지 ^^ 즐거워 보인다 ^^
    베트남 징글맞지 않더냐? 치앙마이에는 얼마나 오래 머물 예정???

    • 2012.07.16 06:32 신고

      형님아 아리따운 츠자라고 하기엔 너무 어린츠자들인데...^^
      베트남 좀 시끄러운것 빼고는...많이들 싫어하는데 나하곤 제법 맞는듯 싶어요
      치앙마이에선 오래 머물고 싶은데 곧 회사의 부름이 있을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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