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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서귀포] 이중섭 거리에서 터키의 명물 고등어 샌드위치를 먹을수 있는 쏠 피쉬 / SOL FISH

by 쪼옹 2016. 7. 4.

제주도 서귀포에 이중섭 거리가 있습니다

박수근과 함께 한국 근대서양화의 양대 거목중 한명인 이중섭을 기리기 위한 거리인데 한국전쟁을 피해 1951년 이곳에서 11개월간 거주한 인연이 있습니다

거리 초입부터 게스트하우스가 눈에 들어오는데 오르막길 양옆으로 이쁜 카페나 소품점들이 모여 있어서 많은 관광객이 찾더라구요 






이쁜 소품점들을 보며 오르막을 오르다보니 쌩뚱맞게 초가집이 보이더라구요

이곳이 바로 이중섭 거주지입니다




지금도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인데 1951년 당시 이 마을의 반장이었던 집 주인이 1평 남짓한 방을 내주어 4명이 11개월간 거주했다고 합니다  




방에 들어서니 4명이 살았다고는 믿기 힘들정도로 정말 좁더라구요

당시 그림을 그릴 종이 살 돈이 없어서 담배를 싼 은박지에 그림을 그렸을 정도로 가난했던 그의 삶을 조금은 느낄수 있었습니다 


고작 11개월 거주한것 뿐인데 기념 거리와 미술관까지 만든건 좀 과한거 아닌가란 생각을 할수도 있지만

제주도에 거주한 짧은 기간이 그의 작품에 미친 영향도 크고 이곳에서 「서귀포의 환상」「섶섬이 보이는 풍경」등 다수의 명작을 남겼다고 하니

이중섭 거리를 만든게 과한건 아닌듯 싶네요  




둘러보고 나오는데 마당에 비친 나무 그림자와 흩뿌려진 벚꽃잎이 마치 이중섭 선생님의 작품 같이 느껴지는군요^^




이제 고등어 샌드위치를 먹으러 갑니다

초가집 뒷문으로 나오니 옛스런 돌담길이 나오는데 이길을 따라 내려가면 쏠 피쉬가 나옵니다




뒷길인데도 눈에 띄는 카페들이 있네요

형형색색 이쁜 오지의 마법사는 낮엔 차를 저녁엔 술을 파는 곳인데 안의 분위기는 인도풍의 느낌이 물씬 납니다






이중섭 미술관 주차장을 지나면 FISH & CHIPS라고 써있는 핑크핑크한 건물이 보이는데 이곳이 고등어 샌드위치를 먹을수 있는 쏠 피쉬(SOL FISH)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왠지 비릴것 같은 고등어 샌드위치는 터키 이스탄불의 명물입니다

언젠가 여행프로그램에서 본 이스탄불 갈라타 다리옆에 늘어선 수많은 가게들이 연기를 피워가며 고등어를 굽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솔피쉬의 분위기는 그것과는 사뭇 다르긴 하더라구요 




식당안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서너명의 손님만 있어도 꽉찰정도로 작은곳인데 도로변에도 테이블이 있어서 햇살 좋은날엔 식당밖에서 먹는게 좋을듯 싶네요






드디어 고등어 샌드위치가 나왔습니다

터키의 고등어 샌드위치는 바게트빵에 구워진 고등어와 양상치정도의 야채만 들어간 투박한 모습이었는데

쏠 피쉬의 샌드위치는 소스가 머무려진 양파등 야채가 풍성하게 들어가 있고 빵도 거친 바게트가 아닌 이탈리아 빵인 치아바타를 사용하는군요

터키에선 고등어의 비린맛을 잡기 위해 레몬소스를 듬뿍쳐서 먹는다는데 솔피쉬는 와사비 소스와 땅콩버터 소스 두가지를 이용합니다

주문할때 소스를 고르는데 반반도 가능하니 취향따라 정하면 될듯 싶네요




사실 터키 고등어 샌드위치의 비린맛보다는 훨씬 적다고는 하지만 쏠 피쉬의 고등어 샌드위치도 아주 약간 비린맛이 나긴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먹기 딱 좋을 만큼의 비린맛이었고 아예 비린맛이 싫다면 그냥 참치 샌드위치를 먹는게 좋을듯 싶네요 




이날 4명이 같이 먹었는데 이중 3명이 처음 접하는 음식이었지만 아주 맛있게 먹었답니다

참고로 왼쪽 아랫분은 들국화 멤버인 최성원 형님으로 '제주도의 푸른밤' 원작자입니다

성시경, 유리상자등이 리메이크했고 최근에는 소녀시대 태연이 리메이크해서 음원차트 1위를 했더라구요




이중섭거리에 가신다면 고등어 샌드위치 도전해 보세요^^

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고하시고 지도를 클릭하면 다음지도로 연동됩니다